아큐페이즈 T-109 튜너...

아큐페이즈 T-109 (Accphase T-109) 튜너...

 

요즘 튜너에 필 받아서 마란츠ST-8을 구한지 얼마 안되어 아큐페이즈 T-109튜너가 장터에 올라왔길래 또 질렀습니다...

자주 나오는넘이 아니라서 앞뒤 안가리고 바로 질렀죠...

흔히 말하는 튜너 명기라 불리우는 T-109V와는 다르지만 바로 이전 모델로 그런대로 이름값을 하는 기기 입니다...

T-109V는 매물도 거의 없어서 구하기도 힘듭니다...

크기도 꽤 커서 가로길이가 475mm나 되고 전면 알미늄 패널 두께도 무려15mm나 되어 돈값하는 만듦새를 보여줍니다...

출시 날짜는 1993년 12월로 얘도 생각보다 꽤 나이가 많습니다...거의 20년전에 나온 제품이지만 디자인이나 마무리는 요즘 제품에 전혀 꿀리지 않고 더 단단하고 야무진 모습입니다...

 

디지털이지만 오른쪽에 볼륨식 주파수 조절 놉이 큼직하게 달려있고 주파수 메모리 버튼과 기능버튼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자그마한 레벨 컨트롤 놉과 파워 버튼이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파란색으로 Accphase 로고에 불이들어오고 시그널 메터에도 불이 들어옵니다...

저희집 93.1인데 거의 풀로 잡힙니다...^^

 

조명을 낮추고 찍은 사진인데 역시 마란츠 ST-8의 파란색 아날로그 감성은 못따라오는군요...

 

전원을 끄면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뒷면 모습입니다...

밸런스 단자가 있고 언밸런스는 ST-8처럼 고정출력과 가변출력 두가지가 있습니다...

 

괜괜찮은 튜너중에서는 보기드문 무려 리모컨이 있는 튜너지만 좀 많이 못생겼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리모컨으로는 파워 온 오프가 안되고 전면 패널의 전원 버튼을 눌러야 됩니다...

음질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켜고 끌때 좀 귀찮긴 합니다...

이왕 리모컨 되게 할거 전원도 좀 되게 해주지...

 

내부사진 입니다...

나름 하이엔드 튜너임에도 불구하고 심플 썰렁 합니다...좌측에는 전원부인듯한테 섀시로 차폐되어 있습니다...

아랫쪽 가운데에 큼지막한 Accphase 로고가 들어간 IC가 달려있습니다...

ST-46이 저가형 튜너라 내부가 썰렁한줄 알고 무시했는데 원래 디지털 튜너는 그리 많은 부품이 필요한게 아닌가 봅니다...-.-

 

ST-8과 같은 앰프에 나란히 연결해 놓고 비교 청음을 해 보았습니다...

해상력이 ST-8보다 조금 더 좋고 시원스럽고 깨끗한 소리가 나옵니다...ST-8에서 안들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온라인 검색을 하다보니 저음이 무르다는 얘기가 많던데 무르다는게 뭔가 했는데 저역이 좀 두터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저역이 두터우면 아무래도 맑고 해상력 있는 소리가 나오기는 또 어렵나 봅니다...

개인적 취향으로 해상력은 좀 떨어지지만 가격도 저렴(?)하면서 묵직하고 친근감 있는 소리가 나오는 ST-8이 좀 더 마음에 듭니다...

어쨋든 이왕 들어온 인연이니 좀 더 들어보고 방출여부를 결정 해야겠습니다...

혹시 듣다보면 또 맘이 바뀔지는 모르겠네요...^______________^

 

※ 보름정도 들어보고 방출되었습니다...

    해상력도 좋고 소리도 괜찮았지만 BGM으로 듣기에는 ST-8이 조금 더 편하고 가성비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가격대비 제게는 좀 과분하다는 이유가 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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