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돈독오른카카오 2014. 3. 3. 13:55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얼마전에 구입해 다 읽은 만화책 입니다.

사극을 볼때마다 스토리나 등장인물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조선 역사를 알고싶었는데 전에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책을 샀는데 지루해서 읽다가 포기하고 던져두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겨레 신문에 만평을 그렸던 박시백 화백의 만화로 된 조선왕조실록이 완간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한세트 구입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만화다 보니 덜 지루하고 이해하기 편하도록 구성이 잘 되어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에 따라 사관들의 성향이 반영되어 기록되었을 수도 있는 실록에 대한 작가의 해석도 덧붙여져 기록 이면의 역사까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냥 실록 그대로를 만화로 그리는것도 쉽지 않을텐데 실록 이외에 수많은 도서와 관련연구들을 토대로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것에 점수를 더 주고 싶네요...

 

읽다보니 백성을 진심으로 위했던 왕은 몇분 안되고 백성의 삶 보다는 왕실에서의 권력투쟁과 당파싸움에 집착했던 사대부 양반들을 보면 참 한심했다는 생각도 들고 막판에 나라가 일본에 넘어가는 상황을 보니 짠 하기도 하고...

 

역사를 보다보니 진짜 악질적이고 못된 간신배들은 평생 호의호식하며 천수를 누린넘들이 많은 반면 충직하고 정의롭게 산 사람들은 모함받고 핍박받아 일찍 죽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걸 보면 과연 결국엔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이 과연 맞는건지 좌절감이 들기도 합니다.

일제에 빌붙어 부를 축척하고 권력을 차지했던 놈들의 자식들이 아직까지 이나라의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 있고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가 자손들은 어렵게 살고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이 유지되고 지금 이정도로 살게 된건 착취당하면서도 나라가 어려워 지면 떨쳐 일어나서 나라를 지키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온 착한 민중들 때문이라는걸 새삼 느꼈지만 그렇게 오랜기간동안 왕실과 양반들에게 착취 당하고 살면서도 혁명한번 제대로 일어나지 않은걸 보면 민족성이 착한거라기 보다는 노예근성이 몸에 배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도 독재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크게 달라진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10년에 걸쳐 그린 만화 20권을 한달정도 걸려 읽었는데 뇌용량의 한계로 앞에 읽은 내용부터 점점 잊혀져 갑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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