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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주방 파벽돌 셀프 인테리어...

돈독오른카카오 2012. 3. 19. 13:00

봄맞이 주방 파벽돌 셀프 인테리어...

 

아파트가 10년이 넘어가고 5년이상 살다보니 뭔가 변화를 주고싶은 생각이 들어 주방에 파벽돌 공사를 했습니다...

오래 안살고 이사갈 생각으로 집에는 별로 투자 안했었는데 집값도 떨어지고 달리 갈데도 마땅치 않아서 정붙이고 좀 더 살기로 하고

공사를 했습니다...

주방쪽 벽면만 했는데 하단부는 원목 루바를 대고 윗부분엔 파벽돌을 붙였습니다...

전부 파벽돌로 하려다가 너무 단순한것 같아 루바를 댔는데 잘한것 같습니다...

파벽돌 붙이는게 보통 노가다가 아니라서 아래까지 파벽돌로 했으면 쓰러질뻔 했습니다...ㅎ

원목 루바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하고 파벽돌도 인터넷에서 구입하려다 판매자가 가까운곳에 있길래 전화해 보니 직접 와서 현금결재하면 더 싸게 준다고 해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택배로 받으면 깨져서 오는것도 많다 하더군요...

 

원목판넬 재료

원목 판넬 (스프러스목) : 40개

허리,걸레받이용 몰딩 :  8개

그외 투명실리콘, 양면테이프등...

투명 실리콘은 청계천 나가면 개당 1,8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파벽돌 재료는

- 파벽돌 60장들이(1m x 1m 시공분량) : 7box

- 세라픽스 본드(20kg) : 한통

- 홈멘트(줄눈용시멘트 2kg) : 14봉지

- 그외 줄눈 스크래퍼, 줄눈 고데기(가느다란 줄눈용 흙손), 마스킹 테이프, 백색 실리콘등...

이렇게 사용했습니다...

 

주말에 좀 하다가 다 못하고 평일에 퇴근후에 짬짬이 벽돌 붙이고 그다음 주말에 줄눈시멘트 공사하고 그다음 주말엔 선반 만들어 달았습니다...계획부터 완료까지 한달가량 걸린것 같네요...ㅎㅎ

 

공사 완료된 모습입니다...

 

이건 before...

 

우선 기존에 벽지부터 떼내야 하는데 이것도 꽤나 힘든일이더군요...시멘트 먼지에 스크래퍼로 남은거 긁어내고...

벽지 종이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가급적 떼낼 수 있는만큼 떼내는것이 좋지만 시멘트에 완전히 붙어서 긁어지지도 않는 종이위에 시공해도 잘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배송되어 온 스프러스 원목 루바 패널과 몰딩입니다...

 

원목색 그대로 쓰자니 너무 허얘서 유성 스테인으로 도색을 해 줬습니다...

 

우선 하단부 걸레받이 몰딩부터 붙여 나갑니다...양면테이프와 실리콘을 이용해 붙입니다...

 

그 다음 원목 판넬을 끼워가며 붙이는데 벽이 완전평면이 아니라서 들뜨기도 합니다...

살짝 들뜬건 위 사진처럼 실리콘이 굳을때까지 눌러놓아야 합니다...

심하게 벽에 배가 부르면 판넬 뒷면을 깎아내던지 해야 합니다...

 

콘센트 자리는 실톱으로 잘라서 홈을 내주고...

 

끝부분에 치수가 남는 부분은 판넬을 잘라서 붙여야 합니다...직소기 없으면 열심히 톱질...

 

딱 맞으면 좋겠지만 마지막에 조금 모자라서 잘라서 때워넣었습니다...

 

그리고 허리몰딩을 붙여주면 판넬작업은 완료 입니다...^^

 

다음으로는 고난의 길인 파벽돌 작업...

직접 사서 차에서 끌고 올라오는것도 힘듭니다...택배로 주문하면 택배아저씨가 짜증꽤나 내실것 같습니다...

 

파벽돌 붙이기 전에 콘센트나 스위치의 위치를 돌출되도록 12mm mdf를 잘라서 뒤에 대 줍니다...

파벽돌 두께가 12mm정도 되니 이 작업을 안하면 스위치나 콘센트가 안으로 푹 꺼져보이겠죠...

나사 풀어서 뒤에 가늘게 자른 mdf를 사방에 대주고 다시 고정시키면 됩니다...

 

세라픽스를 줄눈 스크래퍼를 이용해 파벽돌 뒷면에 발라줍니다...쉽게 척척 잘 붙습니다...

반장짜리나 원하는 치수를 만들려면 쇠톱으로 앞뒷면을 조금 자르고 스크래퍼를 대고 망치로 툭 치면 잘 잘립니다...

벽돌이 석회석같이 물러서 쇠톱도 잘 먹습니다...

작은 조각은 그라인더가 없이는 자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 시골가서 그라인더로 잘라왔습니다...그라인더에는 석재날을 끼워 자릅니다... 

 

먹선대신 레이저를 이용해서 라인을 표시하고 작업했습니다...

첨에 눈대중으로 하다보니 아마츄어인지라 똑바로 시공이 안되더군요...

벽돌 자체도 치수가 불규칙하기도 하고... 

 

전에 경향 하우징페어가서 만원주고 산 레이저 수평, 수직계 인데 이번에 잘 써먹었습니다...ㅎ

 

드디어 벽돌 붙이는 작업이 끝나고 줄눈작업을 시작합니다...

줄눈작업 전에 우선 마스킹 테이프로 마스킹을 꼼꼼히 해 줍니다...

 

줄눈작업까지 완료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주부님들이 직접하신 시공후기 올리신걸 보고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보통 노가다가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직접 시공하신 주부님들 존경스럽습니다...ㅜㅠ

 

벽 작업이 끝나고 이번엔 선반 만들기 입니다...

우선 철천지에서 소나무 집성목을 재단 주문했습니다...

어차피 칠할거라 저렴한 소나무 집성목으로 했습니다...

조그만 세모모양의 선반 받침은 직접 직소기로 잘랐습니다...대각선 재단은 안해 주거든요...

 

본덱스 수성 스테인으로 도색을 해 주었습니다...

색이 예쁘게 나오고 스펀지로 슥슥 문대기만 해도 되니 편합니다...

얼룩도 잘 안집니다...

도색하고 투명 바니쉬로 마무리 해줬습니다...

도색전에는 400방 이상의 사포로 좀 다듬어 줘야지 칠이 곱게 잘 먹습니다...

 

선반은 'ㄱ'자형 액자고리를 이용해서 벽에 걸어주었습니다...

 

만드는건 쉬운데 벽에 거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해머드릴로 벽돌은 물론 원래 아파트 벽까지 깊숙히 뚫고 칼블럭을 박고 나사로 고정합니다...

45mm정도 되는 긴 나사를 사용해서 엔간해서는 안빠지게 튼튼하게 박았습니다...

화분도 올려놓고 하려면 힘을 많이 받을것 같아서요...

 

 

 

 

다 해놓고 보니 힘은 들었어도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볼때마다 흐뭇합니다...

 

힘들었던거 생각하면 이집에서 오래 살아야 겠어요...^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