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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클로저 제작-1 : 설계 및 재단

돈독오른카카오 2010. 8. 5. 16:24

 

 4. 인클로저 제작-1 : 설계 및 재단

 

이제 인클로저를 제작해야 합니다...
인클로저는 많은 노가다와 손재주가 필요한 부분이라 만드는걸 좋아하시는 분은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닌분들은 엄두가 안나기도 하고 공구도 필요한 작업입니다...
잘만들려면 한도끝도 없겠지만 있으면 간단히 박스형태를 만드는건 어렵지 않으니
직접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것입니다...
최소한 필요한 공구로 드릴과 직소기는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서클커터도 있으면 좋습니다... 

우선 만들고자 하는 스피커의 용적을 구해야 합니다...
용적은 우퍼 유닛을 기준으로 구하게 되는데 트위터는 어차피 뒤가 막혀있어서 인클로저 용적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용적은 우퍼유닛의 스펙값을 넣어서 자동으로 용적을 구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만 솔렌 사이트에 가면 기성품 유닛들의 권장 용적이 나와있는 표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참조해서 용적을 정했습니다...
엔간한 기성품 유닛은 다 있으니 이곳에서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www.solen.ca/import/woofapp.htm

솔렌사이트가 부품을 파는 곳이긴 하지만 자작관련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어 제 경우엔 거의 여기서 참조를 많이 했습니다...

MW113의 경우 7.5L 밀폐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용적이 결정됐다면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스피커의 디자인입니다...
제 경우는 Rhino3d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을 합니다..
3D프로그램을 못다룬다고 해서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그냥 손으로 그려봐도 됩니다...^^
3D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면 디자인이 좀더 편리하고 렌더링도 해볼 수 있어서 좋기는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입니다...

 

 

Rhino3D로 모델링 해서 간단하게 대강의 형태를 렌더링 해 보았습니다...

 

 

정면에서 보았을떄 사다리꼴의 모양이 되도록 하고 측면 뒷면이 라운드로 연결되고 정면 위 아랫면도 라운드로 연결되는 형태로 무늬목도 두가지로 해서 조금 색다른 형태의 스피커가 되도록 해 보았는데 MDF로 만들고 무늬목을 붙이는거라 형태에 제약이 좀 많습니다...;;;

디자인이 끝났다면 도면을 그려야 합니다...
역시 Rhino3d에서 도면을 그렸습니다...

 

도면이 완성된 후 재단에 들어갑니다...
우선은 재료를 선택해야 하는데 원목을 사용한다면 무늬목 작업도 필요없고 고급스러운 느낌도 나겠지만 가격도 비쌀 뿐더로 나중에 휨이 발생할 여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용하는 소재가MDF입니다...
가공이 쉽고 무게도 나가서 스피커 인클로저로 적합한 소재입니다... 
대부분의 고가의 기성품 스피커들도 MDF에 무늬목으로 마감을 합니다...

그러나 많은분들이 여기서 어떻게 재단을 할 것인가 하는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직접 mdf를 구입해서 자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 가까운 목공소에 가서 재단해 달라고 하거나 인터넷상에 도면대로 재단을 해주는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 

제 경우엔 시골에 원형톱이 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작은거라 '철천지'(http://www.77g.com/)라는 사이트에서 MDF재단을 주문했습니다...
현재까지 인터넷 상에서 재단해서 구입할 수 있는곳은 여기밖에 없는 듯 합니다...
전에는 그리 많이 비싸지 않았는데 요즘은 가격이 많이 오른 듯 하긴 합니다...


 

 철천지에서는 전용 재단 프로그램이 있어서 위와 같이 재단주문을 했습니다...
짜투리가 안남도록 요령껏 재단주문을 해야 합니다..


 

청계천 세운상가 아세아 상가 일대에 나가서 구입해 온 것들 입니다...
육각 렌체볼트는 직접 가서 사시면 정말 쌉니다...개당 30원이었습니다...
자작용품 파는 사이트에서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스피커 단자와 코일은 감아서 쓰려고 1.2mm 지름의 코일을 구입해 왔습니다...
무게로 1kg쯤 감겨 있는데 개당 11,000원 정도 합니다...
스피커 단자는 저렴한 것으로 개당 2,000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보다는 직접 나가서 사시는게 훨 쌉니다...
부르는게 값이니 가시기전에 온라인 가격은 알아보고 가셔야겠지요...
그래도 터무늬없는 바가지를 씌우는곳은 별로 없습니다...

 

주문한 가시너트등의 철물과 MDF가 왔습니다...MDF는 손상되지 않도록 잘 포장되어서 옵니다...

 

재단된 MDF에 홀사이즈등을 표시합니다...

조립시 모서리를 그냥 수직으로 나사로 박아도 되지만 제 경우는 모리를 사선절단을 했습니다...
수직으로 붙이면 나중에 MDF가 수축되면서 단차가 생기기도 하지만 사선접합을 하면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재단해온 판재들의 모서리를 사선절단한 사진 입니다...
사선재단을 위해서는 작은 사이즈의 경우 각도 절단기를 사용하면 되고 원형톱을 눕혀서 잘라도 됩니다...
이런 공구들이 없으면 그냥 재단해온대로 수직접합을 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유닛이 들어갈 홀을 뚫어줍니다...
홀을 뚫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써클커터가 필요합니다...

 

써클커터가 있으면 깔끔하게 잘라낼 수 있지만 없다면 직소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홀을 뚫으려면 최소한 직소기는 있어야 합니다...직소기를 이용하면 턱을 낼 수 없기에 유닛 프레임이 밖으로 튀어나오게 조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서클커터를 이용해 유닛의 프레임 두께만큼 바깥쪽에 홈을 팝니다...(뚫어 버리면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안쪽의 원은 완전히 뚫어주는데 한쪽으로 다 뚫지 말고 반대로 뒤집어서 한번 더 뚫어주면 깨끗하게 뚫립니다...


트위터쪽에 작은홀은 홀소를 이용해 뚫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닛의 단자가 들어갈 부분은 위와같이 직소기로 잘라내 줍니다...

그리고 트리머라는 공구를 이용해 턱을 내줍니다...
여기서 먼저 바깥쪽 홈을 파놓은 이유를 아실겁니다... 
트리머가 없으면 칼로 파내셔도 됩니다...MDF가 물러서 칼로 깎아내도 잘 깎입니다...

트위터는 프레임이 사각형이라 최대한 근접하게 트리머로 깎아내고 나중에 칼과 자를 이용해 마무리 합니다...

 터미널 홀은 우선 드릴로 구멍을 뚫고 직소기로 잘라내 주면 됩니다... 





 

모서리 곡선은 조각도를 이용해서 깎아내 줍니다...


트리머 작업이 완료되어 유닛과 단자를 끼워보았습니다...
직소기로 홀 작업만 했다면 조금 보기엔 안좋지만 유닛의 프레임이 튀어나오게 조립하면 됩니다...


MDF가공이 완료된 상태 입니다...


 
 이제 조립을 하면 되겠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