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Video 기기

마크 레빈슨 No 383L...

돈독오른카카오 2012. 11. 15. 14:25

 

마크 레빈슨 No 383L...

얼마전 인티앰프를 구입했습니다...

 

처음 인켈 AV앰프로 오디오를 시작하면서 크렐KAV-300i 인티앰프를 구입했다가 뽀대가 마음에 안들어 팔고 NAD S-300으로 근 10년간 별 불만없이 들어오다가 전에 잠깐 써봤던 크렐의 힘차고 시원한 소리가 그리워 크렐KAV-500i를 작년에 구입해서 1년이상 들었습니다...

KAV-500i역시 크렐답게 시원시원하고 박력있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ATC와 궁합이 잘 맞다고 하는데 ATC와는 아직 못들어 보고 다인 컨투어 1.3SE와 함께 잘 듣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와싸다 중고장터를 기웃거리다 마크 383L이 올라왔기에 바로 덥석 예약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하이엔드 하면 '마크 레빈슨'이 떠오르고 크렐이나 매킨토시보다 뭔가 더 있어보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언젠간 꼭 한번 들어보리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질렀죠...

중고가격도 서민인 제게는 많이 비싼편이지만 크렐, 마크레빈슨, 매킨토시 3대 미국 오디오 브랜드 인티중에 대표선수 두가지를 써보게 되네요...나중에 매킨토시MA-7000도 꼭 한번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앰프 자체가 큰건 아닌데 박스가 무지막지하게 큽니다...박스 긴쪽 길이가 70cm쯤 됩니다...

무게도 36kg으로 차에서 혼자 내리고 카트에 실어왔는데 땀좀 흘렸습니다...무게도 무게지만 박스가 워낙 커서 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승용차 뒷 트렁크에 꽉차서 겨우 구겨넣어 가지고 왔습니다...

덕분에 박스가 좀 험합니다...

옆에 작은 박스는 앰프 구입하러 갔다가 판매자분이 마란츠 SA-11S2 CDP도 같이 내놓으셨길래 충동적으로 같이 구입해 버렸습니다...

이왕 지르는거 확 지르자 해서 질렀는데 원래 계획에 없던거라 출혈이 좀 큽니다...ㅠㅜ

 

겉박스는 험하지만 2중박스로 되어있어 안쪽 박스는 아직 깨끗합니다...

 

파신분이 신품구입하신거라 장갑까지 그대로 다 들어있습니다...

중고지만 신품 개봉하는 기분을 쪼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 상자와 완충재 스폰지를 들어내면 이렇게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앰프가 나옵니다...

앰프크기대비 완충재가 커서 유통과정에서도 파손될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바로 간단히 연결하고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크렐500i에 비하면 화려하고 부티나게 생겼습니다...

같이 놓고 보니 크렐이는 많이 초라해 보이는군요...그래도 뭔가 듬직한 매력은 있습니다...ㅎ

 

뒷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언밸런스 단자에 빨갛고 검은건 단자 보호용 고무캡을 제가 씌운겁니다...

밸런스 입력 2조와 언밸런스 입력 3조를 지원합니다...

그밖에 별로 쓸 일 없는 잡다한 단자들이 많습니다...

아쉬운건 스피커 단자가 바나나잭을 사용할 수 없는 스크류 방식이라 케이블을 까서 직결하던가 말굽단자를 사용해야 합니다...

스크류 나사에 구멍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말굽 단자를 사용하는게 편합니다... 

 

리모컨이 좀 특이합니다...하이엔드 인티답게 검은색 몸통이 금속재질로 되어있어 묵직하고 사용감도 좋습니다...

 

구체적인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디오 기기를 새로 들이거나 스피커를 완성하고 가장 설레이는 순간은 처음 앰프와 스피커 연결하고 소리를 들어보는 순간입니다...

항상 비교청취시 사용하는 황인용 아저씨의 체스키 test cd를 걸어서 그중에서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스페니시 할렘'을 들어봅니다...

소리 성향은 크렐에 비해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한 소리가 나옵니다...

여러가지 앰프를 많이 들어본게 아니라서 이렇다 저렇다 평할 주제는 못되지만 고음에서도 쏘지않고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그렇다고 해상력이 떨어지는것도 아닌것이 모범생같이 잘 정돈된 소리로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다만 크렐과 비교하자면 저음의 단단함이나 시원스런 맛이 좀 떨어지는 느낌도 듭니다...크렐이 좀 더 거칠고 카리스마가 있다고 해야하나...

둘 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좋은소리를 들려줍니다...번갈아 들어보니 어느쪽이 낫다기 보다는 취향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기능면으로는 전면의 큼지막한 디스플레이에 소스기기명이 표기되고 볼륨이 수치로 표기되는점이 좋습니다...

디스플레이창에 나오는 소스기기명도 편집할 수 있고 후면 단자를 통해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왼쪽 노브는 셀렉트 다이얼이고 오른쪽 노브는 볼륨입니다...볼륨은 디지털 볼륨으로 회전 속도에 따라 변동값이 달라집니다...

천천히 돌릴수록 디테일한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크렐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법인데 비해 마크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마크 No 383의 내부 사진입니다...보기만 해도 화려하고 럭셔리 합니다...ㅎ

좌우 대칭으로 트로이덜 트랜스도 좌우채널이 별도로 있고 굉장이 많은 부품이 들어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운 사진입니다...

 

그에 비해 크렐500i는 하나의 트랜스에 회로기판은 좌,우 채널이 별도로 분리되어 들어가 있습니다...

트랜스가 하나긴 하지만 2,000w나 되는넘으로 믿음직 스럽습니다...

좀 없어보이기도 하고 공돌이 스러운 느낌입니다...

부품도 마크에 비해 그리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편입니다...

이런걸 보면 소리는 절대 부품수에 비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먼지를 불어내기 위해 뚜껑열고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소리나 외관상 느낌으로 비교해 보면 마크는 좋은 환경에서 나고 자란 부잣집 자식같은 느낌이고

크렐은 비록 가난한 집안에서 거칠게 자랐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자식같은 느낌입니다...

 

이상 마크 No 383L 구입기 였습니다...^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