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서울시내 계곡 도보여행...(인왕산 수성동 계곡, 부암동 백사실 계곡)

돈독오른카카오 2013. 9. 25. 10:20

 

서울시내 계곡 도보여행...(인왕산 수성동 계곡, 부암동 백사실 계곡)-2013.09.22

 

추석연휴도 끝나가고 심심하던차에 마눌님과 함께 전부터 가보려던 서울시내 계곡여행을 했습니다.

요즘 뜨는 강북 서촌 끝자락의 인왕산 수성동 계곡과 부암동의 백사실 계곡을 걷는 코스입니다.

총 거리도 5.3km정도로 짧고 오르막도 길지 않아 걷기에 크게 부담이 없었습니다. 쉬엄쉬엄 2시간 반정도 걸렸네요...^^

 

통인시장을 출발하여 수성동 계곡을 지나 인왕산을 조금 오르고 서울성곽길을 따라 내려와 창의문에서 부암동을 지나 백사실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다 내려와서 세검정 초등학교 앞에서 주차해둔 통인시장까지 버스를 타고 오면 됩니다.

 

통인시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통인시장에서부터 출발 합니다. 주말엔 시장근처 도로가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일요일이라 문닫은 가게가 많습니다.

 

 

통인시장에서 유명한 기름떡볶이 입니다.

다행이 문을 열어서 걷다가 먹으려고 1인분 포장했습니다.(3,000원)

가는 쌀떡에 고춧가루와 기름으로 볶은건데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뭔가 매력이 있는 맛입니다...ㅎ

 

바로 앞에있는 김밥집에서 김밥도 한줄 사서 배낭에 넣구요...(2,000원)

 

서촌 끝자락의 수성동 계곡 입구입니다..마을버스 09번종점이 있습니다.

 

300년전 겸재 정선의 수성동 계곡 그림에 있는 돌다리인 기린교가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인지 다리 이외에 그림과 실제 사진과는 좀 차이가 있네요...

원래 있던 옥인 아파트를 헐고 계곡을 복원했다고 하는데 아파트를 지으면서 많이 훼손이 되었었겠지요... 

 

 

공원은 잘 꾸며져 있습니다. 이자리에 전에 아파트가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질 않습니다.

계곡 공원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일부러 수성동계곡을 보러오기엔 좀 아깝습니다...

서촌 구경을 하고나서 이곳에 와서 쉬다가 가면 좋을듯 합니다...

 

 

수성동 계곡 끝으로 계속 올라가면 인왕산길이 나오고 길건너 인왕산 등산로로 좀 올라가면 인왕산 성곽길과 만나게 됩니다.

 

좌측으로 올라가면 인왕산 정상 우측으로 내려가면 창의문이 나옵니다.

 

부암동을 내려다 봤습니다...저 멀리 북한산도 보입니다.

 

성곽길 따라 올라가면 인왕산 정상입니다...

 

창의문쪽으로 내려가는 길 입니다...청와대 뒤라 곳곳에 군 시설과 초병이 있습니다... 

 

 

창의문에 도착했습니다.

 

창의문을 지나 부암동 쪽으로 내려갑니다...

이쪽에도 골목골목 갤러리와 까페들이 있어서 데이트 장소로 많이 오는곳입니다...

 

한적한 부암동을 지나다 보면 백사실 계곡 가는길에 차들도 많고 사람도 많은곳이 나오는데...

 

'산모퉁이'라는 까페 입니다...

'커피프린스1호점' 드라마에서 이선균씨 집으로 나왔던 까페입니다.

까페라기 보다는 그냥 관광지같은 느낌입니다.

 

뒷쪽 야외 테라스는 인왕산이 보이고 전망이 좋습니다...전망빼고는 가격,맛,친절도 어느하나 평이 좋질 않네요...ㅎ

복잡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가격은 둘째치고 서비스가 기본만 되어도 좋으련만...

 

백사실 계곡 입구 근처 입니다.

이골목 끝 전봇대에서 우회전하면 백사실 계곡으로 접어듭니다...

주택가에 뜬금없는 곳에서 계곡 입구가 나오는데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네요...^^

 

 

백사실 계곡은 이항복의 별장터가 있고 백사실'은 이항복의 호 '백사'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만 확실한 기록이나 증거가 있는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별장터에는 인공연못과 연못가에 있었을듯한 정자의 추춧돌과 별장터의 추춧돌만 남아있습니다...

 

추춧돌만 남아있는 별장터 입니다...

 

 

 

백사실 계곡은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소풍을 왔던적이 있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ㅜㅠ

홍제동에서 국민학교를 다녔었는데 홍제동에서부터 걸어서 여기까지 와서 병에 든 콜라와 깁밥 도시락을 까먹었던 생각이 어렵풋이 납니다.

1학년이라 어머니도 같이 따라오셨었죠...

그당시엔 그냥 세검정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백사실 계곡에 온거였었네요...

당시 어딘가에 자리를 펴고 앉아서 소풍 김밥을 먹었던 그때를 추억하며 통인시장에서 사온 김밥과 떡볶기를 먹었습니다...

 

 

세검정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큰 바위옆에 절이 하나 있습니다...

 

 

계속 내려오면 큰길이 나오고 세검정 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주차해 둔 통인시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 긴거리도 아니고 힘든길도 아니라서 2시간 정도 추억과 함께한 도보여행이었습니다...^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