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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3 (산토리니-피라마을)

돈독오른카카오 2014. 8. 12. 21:14

 

그리스 여행...3 (산토리니-피라마을)

2014.07.17

 

긴 여정때문에 피곤했던지 잠도 푹 잘잤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정리한 후 11시 체크아웃이라 오전에 다시한번 이아마을을 한바퀴 돌고 피라마을로 이동했습니다...

 

파란 바다를 보며 아침식사와 커피 한잔도 참 운치 있습니다...

큰 호텔식 조식부페는 아니지만 빵과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햄, 시리얼 등으로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사에 빠지지 않는 그리스 요구르트도 진득하니 괜찮았습니다...

커피는 원하는대로 스탭이 직접 만들어 줍니다...

 

아침식사 후 마을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려는데 주인 아저씨가 버스정류장까지 짐들고 가려면 힘들다고 자기차로 태워줍니다...

버스 정류장까지는 계단도 많고 비탈진곳이 많아서 캐리어 끌고 다니기엔 많이 힘들거든요...

친절한 주인장 아저씨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버스정류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 가니 버스가 막 출발해서 다음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원래 시간표상에는 20분에 한대씩 다니는데 5분정도 되니 버스가 와서

한무더기의 사람을 내려놓고 사람들 많이 타니 바로 출발합니다...성수기에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 되는대로 운행하나 봅니다...

 

이아마을에서 피라마을로 가는길 입니다...

오른쪽 산등성이 너머는 바로 바다고 왼편은 벌판을 지나서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피라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피라마을 숙소인 'Loizos Stylish Residences'를 찾아갔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5분정도 거리고 바로 근처에 까르푸가 있어서 위치는 좋습니다만 숙소에서 보이는 전망이랄게 없습니다...

이아마을에서는 전망좋은 숙소에 묵고 피라마을에서는 그냥 저렴하고 위치 좋은곳에 묵기로 해서 선택한 숙소인데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하얀 인테리어와 침구등 깔끔한 정도는 호텔급 입니다...

조식도 괜찮았고 스탭들도 친절하고 다음날 항구까지 무료로 태워주기도 했습니다...

바로 체크인 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서 근처 여행사에 가서 우선 내일 아테네로 들어갈 페리티켓을 구입했습니다...118유로/2인...

페리 티켓은 피라마을 여러곳에 있는 여행사 사무실에서 구입할 수 있고 아무데서나 편한곳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시간표와 요금은 아래 사이트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paleologos.forth-crs.gr/english/npgres.exe?PM=BO#RoutesTable

 

검색시 산토리니는 'THIRA'  아테네는 'PIRAEUS' 로 검색해야 합니다...

산토리니섬 원래 이름이 'THIRA'이고 아테네 항구 이름은 'PIRAEUS'입니다...

우리가 아는 지명과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많아 헷갈릴 때가 좀 있습니다...;;;

 

HELLENIC SEAWAYS사의 12:15분 출발하는 'HIGHSPEED 6' 라는 이름의 배입니다... 

이 외에도 'BLUE STAR FERRIES','SEA JETS'라는 회사가 운행을 하고 있고 각 회사의 운행 시간이 달라서

원하는 시간에 출발하는 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야간 페리는 BLUE STAR 페리에서 운행하는데 아테네까지 8시간정도 걸립니다...

 제가 가는 날짜에는 야간페리가 없어서 그냥 낮에 출발하는걸로 했습니다...

고속 페리라 4시간 40분정도밖에 안걸리지만 갑판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는 낭만은 없습니다...

어차피 야간페리 타도 밤이라 보이는건 없겠지만요... 

 

피라마을은 산토리니섬에서 가장 번화하고 섬의 곳곳으로 향하는 버스터미널도 있고 기념품점이나 레스토랑 까페들도 많습니다...

 

피라마을도 파란 하늘과 그림같은 건물들이 많습니다...

 

 

좁은 골목골목마다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피라마을 아래쪽에는 구 항구가 있는데 대형 크루즈선들이 드나듭니다...

구불구불한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리거나  당나귀 택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계단은 당나귀 응가로 좀 지져분 합니다...

 아니면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내려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피라마을 곳곳에는 이렇게 탁트인 지중해를 보면서 프라페 한잔 마시면서 쉬어갈 수 있는 까페도 많습니다...

그리스에서 많이 먹는 아이스 커피인 프라페는 차가운 인스턴트 커피를 휘저어 거품을 올려서 주는데 별 맛은 없습니다...

한잔에 4~5유로 정도 하는데 자리값 생각하면 별로 비싼건 아닌것 같습니다...

앞에 보이는 조그만 섬이 화산이 폭발하고 생긴 칼데라 입니다...

원래 하나였던 섬이 화산 폭발로 가라앉으면서 지금과 같이 칼데라를 중심으로 둘러싼 여러개의 섬이 되었고

아직도 화산활동이 활발해서 언제 또 터질지 모른다고 합니다...

 

이아마을보다 아기자기하진 않지만 피라마을도 눈부신 하얀 건물들이 아름답습니다...

 

오전에는 피라마을 한바퀴 돌면서 기념품도 사고 유명한 '오벨릭스'에서 기로스도 사 먹었습니다...

치킨과 포크 기로스를 하나씩 사먹었는데 둘다 맛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두개에 7유로 줬네요...양도 많아서 하나씩 먹으면 배불러요...

 

점심을 그렇게 때우고 더워서 숙소에 돌아와서 낮잠을 잤습니다...

노쇠해 지다 보니 더운 오후엔 아예 들어와서 자는걸로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

 

그렇게 한참을 쉬다가 6시쯤 다시 나오니 해도 기울기 시작하고 더위도 좀 가셔서 바닷가쪽 길을따라 피로스테파니까지 걸었습니다...

제주올레길처럼 바닷가쪽으로 트래킹 코스가  있어서 이아마을까지 갈 수 있지만 12km정도나 되는 거리라 피라마을 바로 윗쪽에 있는

피로스테파니 까지만  다녀왔습니다...

 

피로스테파니쪽에서 본 피라마을 입니다...

디오라마 효과한번 내봤습니다...^^;;

 

돌아올 무렵 해가 지기 시작했는데 피라마을의 선셋도 좋았습니다...

 

2014.07.18

 

다음날은 별다른 일정없이 푹 쉬다가 12시15분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기위해 체크아웃을 하는데 항구로 간다고 했더니 고맙게도 숙소에서

미니버스로 태워다 줬습니다...

신항구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지만 택시를 타면 2~30유로는 줘야 해서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을 했는데 덕분에 편하게 잘

갔습니다..

이아마을 숙소도 그렇고 피라마을 숙소도 잘 선택한것 같습니다...^________^

 

피라마을에서 남쪽으로 2~30분 거리에 있는 신항구 입니다...'Thira'항구라고 합니다...

아테네와 에게해 곳곳의 섬들을 연결하는 페리들이 드나듭니다...

 

우리가 타고 갈 'HIGHSPEED 6' 가 도착했습니다...

그야말로 쏟아낸다는 말이 딱 어울리게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뒤이어 자동차들이 내립니다...

 

배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1층은 자동차들을 싣고 좌석은 2층에 있는데 탈때 1층에 큰 짐을 보관하는곳이 있는데 힘들어도 그냥 가지고 올라가는게 좋습니다...

내릴때 보니 짐찾느라 무지 복잡하고 잃어버릴 수도 있겠더군요...

좌석들 사이에 공간도 많고 2층에도 별도로 짐놓는곳도 있어서 그냥 가지고 올라가셔야 내릴때 편합니다...

좌석번호대로 앉으면 되고 작은 매점이 있고 배가 커서 그런지 흔들림도 별로 없습니다...

갑판에 올라가서 지중해 바람도 쐬고 그런 낭만을 생각했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그냥 고속버스 탄 느낌입니다...-.-

 

5시간 조금 못걸려서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하선을 위한 문이 서서히 내려가고 내리기 전부터 사람들이 입구쪽으로 몰려들고 짐찾느라 정신없고 복잡합니다...

 

산토리니에 있다가 아테네에 오니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덥기도 더 더운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