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Video 기기

B&W 805D...

돈독오른카카오 2015. 10. 22. 09:28

 

B&W 805D

 

 

얼마전에 들였다 한달 조금넘게 있다가 간 스피커 입니다.

북쉘프계의 지존으로 다인25주년, 포칼 마이크로유토피아be와 함께 3대 북쉘프라 불리우는 스피커 입니다...

제맘대로 정해놓고 몇대... 죽기전에... 뭐 이런 단어 들어가는거 별로 안좋아 하지만 어쨋든 아주 좋은 북쉘프 중에 하나라서 언젠가 한번쯤 들어보고 싶었던 스피커가 마침 가까운곳에 매물이 나와서 집어와보았습니다.

 

외형은 b&w답게 이쁘게 생겼습니다.

호 불호가 있지만 b&w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살아있고 검정색 피아노 마감이 럭셔리해 보입니다.

대신 관리가 좀 어려운데 스크래치 때문에 융으로만 닦아줘야 합니다...그것도 아주 가끔씩만.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죠...ㅎㅎㅎ

전 개인적으로 그냥 무늬목에 박스형이 좋습니다.

 

b&w의 특징인 마이크처럼 생긴 트위터가 위에 붙어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집어들고 싶게 만들어져서

손님, 특히 아이들이 오면 조심해야 합니다...더군다나 얘는 다이아몬드 트위터라 교체시 100만원 이상 든다고 합니다...ㅎ

미드 우퍼도b&w가 자랑하는 케블라 콘 소재입니다.

 

전면 포트로 좁은공간에 설치시에 용이합니다.

포트역시 b&w의 특징인 작은 홈들이 파여있어 공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음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후면 단자도 번쩍번쩍하는 크롬 도금으로 고급지게 생겼습니다...바나나 단자도 연결 가능합니다.

명판이 바닥으로 가서 후면이 깨끗합니다...스피커 후면 형태가 곡면이라 바닥으로 보낸것 같습니다.

 

바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바닥엔 두개의 너트가 박혀있는데 전용 스탠드와 볼트로 체결하여 고정시킵니다.

 

전용 스탠드에 볼트로 고정된 모습입니다.

전용스탠드 상판은 스피커 바닥면 형태와 일치하여 일체감을 줍니다.

 

스탠드 기둥 뒷쪽엔 스피커 케이블을 안으로 넣어서 정리할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스피커선은 윗쪽 구멍을 통해서 스탠드 바닥 뒷쪽으로 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전용이니만큼 알아서 만들었겠지만 생각보다 가벼워서 기둥에 뭔가를 채워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인 25주년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귀티나고 여성스럽게 생겼습니다.

마치 공예품 같습니다.

 

외형은 여기까지 살펴보고 소리를 들어봅니다.

앰프는 에이프릴 스텔로 AI700U로 쿨앤 클리어 성향이라 매칭이 좋지는 않습니다.

이것저것 들어보니 확실히 과장없는 모니터적인 음색입니다.

처음 오디오를 시작한게 B&W 601S2였고 그 다음이 7NT 였는데 음색이 비슷한걸 보면 B&W가 추구하는 방향이 무척이나 일관적인것 같습니다.

냉정하고 완벽한 부잣집 도련님 같은 소리랄까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중고음쪽이 강조되고 저음은 단단하지만 풍성함은 적은 느낌입니다.

다인과 비교해 보면 명확하게 차이가 나는데 다인25주년은 공간을 가득 채워주는 느낌인 반면 805D는 정확한 포커싱으로

가수나 악기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오래 들으면 좀 피곤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래서 모니터 스피커로 많이 사용하는가 봅니다만 음악에 집중하고 분석하기 보다는 BGM으로 주로 듣는 제게는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 더 인간적인 소리가 나는 다인25주년이 오래듣기에 편안해서 결국 25주년이 남게되었습니다.

결국 방출은 했지만 앰프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들었을것도 같습니다.

앰프나 스피커나 둘 다 모니터적인 성향이라 당연히 그런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었겠죠.

어쨋건 25주년과 AI700U 조합으로 한동안은 계속 듣게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