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집트 여행...4-3 (룩소르)

돈독오른카카오 2011. 8. 29. 21:12

이집트 여행...4-3 (룩소르)

 

룩소르 마지막편 입니다...사건도 있고 2박3일간 있었더니 쓸게 많네요...ㅎ

 

룩소르에서 마지막날로 오늘은 서안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카이로 민박집에서 만난 가족 분들과 우연치 않게 룩소르 일정이 맞아서 같이 승합차를 대절해서 서안투어를 했습니다...

서안쪽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고 이동 거리가 길어서 투어를 하지 않으면 따로 가기가 어렵습니다...

일반 투어하는데 드는 비용이나 승합차 대절 투어나 가격 차이가 별로 없었거든요...한대에 100$로 가족분들 3인분 우리2인분 해서 40$ 냈습니다...가이드비 포함해서요...(입장료는 별도)

두분다 교사이시고 초등학생 아들과 같이 오셨는데 이집트 여행하고 터키로 가신다고 합니다...

여행 다니다 보면 선생님들이 많은데 방학을 맞아 여유롭게 여행하시는거 보면 교사라는 직업이 정말 좋은 직업 같아요...부럽습니다...^^;;

(나름의 고충은 다 있겠지만요...ㅎ)

아무튼 차를 대절하니 시간 걱정도 없고 에어컨도 콸콸 나오고 좋습니다...오늘도 역시 아무르가 가이드를 해 주었구요...

무더위 때문에 아침 8시쯤 출발을 했습니다...

12시 넘어서 투어가 끝나는지라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 짐을 맡기고 우선 왕가의 계곡을 갔습니다...

동안과 달리 서안은 사막지역이라 더 무더운것 같습니다...

왕가의 계곡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유물 보존이 목적이라고 하는데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고 기준이 애매모호 합니다...하여간 왕가의 계곡은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면 무덤중에 세곳을 골라서 볼 수 있고 들어가는 무덤 입구에서 펀치로 구멍을 내 줍니다...세개 뚫리면 끝인거죠...

막상 들어가면 무덤의 벽화외에는 크게 볼거리는 없습니다...그거에 비해 입장료는 아주 많이 비싼편이죠...(80LE/1,4400원)ㅎ

게다가 세개밖에 못보니 엄청나게 비싼거죠...입장권 살때마다 반값 학생 할인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습니다...

입장료로 이렇게 많이 나갈 줄 알았으면 야매 학생증이라도 만들어 올걸 그랬나봐요...ㅠㅜ

왕가의 계곡 입장권...사진은 촬영불가라 못찍고 남은건 입장권 밖에 없네요... 

 

들어갔던 무덤 세곳은 누구의 무덤인지 전혀 생각이 안나네요...투트앙크아문(투탕카멘)의 무덤은 별도의 입장료를 따로 받는데 별 볼건 없다고 합니다...

무덤안은 벽화밖에 별 볼건 없는데 벽화의 컬러가 생생하게 남아있고 배색이나 디자인이 무척 예쁩니다...

그대로 카피해서 벽지를 만들어도 세련된 벽지가 나올만큼 배색이 아름답습니다...(참고로 저 디자인전공...^^;;;)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왕가의 계곡을 다 보고나서 하셉수트 장제전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서안은 풀한포기 없는 황량한 지형인데 오늘도 무척 덥습니다...아무르 얘기를 들어보니 이집트에서도 가장 더운때라고 합니다...@@

하루에 물만 1.5L 짜리로 서너병씩 먹게 됩니다...

하셉수트 장제전에서 97년에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무차별 총격 테러로 관광객등 67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ㅎㄷㄷㄷ

지금은 입구에서 검문검색도 하고 경찰도 많아서 그럴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현대적 건축물 같이 보이는데 막상 가까이 가서 보면 많은 벽화와 조각등으로 되어있습니다...

아무르가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지만 워낙 더우니까 귀에도 안들어 오고 기억나는것도 거의없네요...ㅎ

하셉수트 여왕이 섭정을 하다가 결국 왕위를 차지해서 여왕이 되었는데 여성으로서 파라오의 위엄을 살리기 위해 남장을 했고 석상에도 가짜 수염이 달려 있다는 정도밖엔 기억이 안납니다...;;;

 

여기는 생각보다 입장료가 좀 쌉니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면 코끼리 열차가 있습니다...

이걸 타면 입구에서 장제전까지 5분도 안걸리지만 이 무더위에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멀리서 보면 3층으로 되어있는 현대적 건축물 처럼 생겼습니다...마치 근래에 지어진것 같습니다...ㅎㅎ

사진상에는 앵글상 2층이 잘 안보입니다만 3층으로 되어있습니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에 있는 독수리상...귀엽게 생겼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 입니다...원래부터 장애인 경사로와 계단으로 되어 있었던건지는 모르겠네요...

뒷모습은 같이 투어했던 가족분들과 아무르네요...^^

 

3층은 이렇게 하셉수트 여왕의 석상이 줄지어 있습니다...예쁘장한 얼굴에 수염이 있습니다...

원래 색칠도 되어있던건데 다 벗겨져 버렸나 봅니다...

 

흔히 이 석상 앞에서는 이렇게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룩소르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착하고 귀여운 아무르 입니다...

좋은말만 많이 써줬으니 초상권은 무시하기로 합니다...^^;;

 

멀리 녹색의 동안이 보이는데 서안은 보시다시피 황량한 사막 지역 입니다...기분상 덥기도 더 더운것 같습니다...

 

하셉슈트 장제전을 보고나서 서안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멤논의 거상입니다...

벌판에 거대한 석상 두개가 서 있는데 뒷쪽으로는 신전이 있었을거라고 추측하며 발굴중이라고 합니다...

이동네는 아무데나 파기만 하면 나오는게 유적들인지라 나중에 뭐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멤논의 거상'으로 불리는 아멘호테프 3세의 좌상입니다...

 

멤논의 거상을 마지막으로 서안투어가 끝났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동안으로 돌아오니 pm1:30 이제부터 뭘 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카이로행 슬리핑 트레인이 오후7:00에 있어서 한나절을 뭘 하면서 보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호텔을 체크아웃 했기에 어디가서 쉴데도 없고 날은 무덥고...

일단 아무르가 올때까지 룩소르 신전앞에 스낵타임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룩소르 신전 앞에는 스낵타임과 맥도날드가 나란히 있습니다...

스낵타임은 현지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생각되는데 가격도 맥도날드보다는 착하고 식사를 할만한 메뉴도 다양해서 좋습니다...

이왕이면 다국적 브랜드 보다는 현지 브랜드를 이용해 주는게 좋겠죠...

둘다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스낵타임은 와이파이 패스워드가 있는데 물어보면 알려줍니다...12345678이었던가...

우리나라같은 속도는 기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adsl정도 속도인것 같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우리나라보다 빠른데는 어딜가도 없으니 외국 나가면 항상 답답합니다...ㅎ

 

스낵타임에서 본 룩소르 신전입니다...

 

스낵타임에서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 아무르가 와서 룩소르 박물관에 가면 거긴 시원하다고 해서 시간도 때울겸 룩소르 박물관으로 갔습니다...듣기로 규모도 별로 크지않고 유물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해서 별로 갈 생각이 없었는데 시간도 남고 또 시원하다는 말에 갔는데 입장료가 무려 80LE !!...@@...

 

비싼 룩소르 박물관...

 

규모도 크지않고 카이로 박물관의 50분의 1도 안되는 정도의 유물밖에는 없는데 입장료는 카이로 박물관보다 훨씬 비쌉니다...

에어컨이 공짜가 아니었습니다...현대적인 시설과 전시공간도 잘 정리되어 있고 시원해서 좋기는 한데 입장료는 너무 비쌉니다...

카이로 박물관을 보았다면 굳이 안봐도 되는 박물관 입니다...같은 유물은 아니겠지만 색다른 유물도 없습니다...

차라리 그돈으로 시원한 스낵타임에서 맛난거나 사먹을걸...ㅜㅠ

하여간 룩소르 박물관에서 시간을 좀 때우고 다시 룩소르 신전으로 갔습니다...

 

계속 스낵타임만 가서 이번엔 맥도날드에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추울정도로 빵빵해서 들어서니 완전 딴세상 입니다...

그동안 못먹었던 콜라와 커피를 마셨는데 이집트는 그 맛있는 아이스 커피를 대체 왜 안파는지...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여기도 더운 커피밖에는 없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룩소르에서 많은 도움을 준 아무르와 작별하고 우리는 좀 더 쉬다가 옆에 있는 수크(시장)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나서 호텔에서 짐을 찾아 슬리핑 열차를 타기 위해 룩소르 역으로 갔습니다...

 

전망도 좋고 시원한 맥도날드...물론 스낵타임도 시원하고 전망도 비슷합니다...^^

 

룩소르 수크(시장)입니다...관광 마차와 짐을 실어 나르는 나귀도 자주 보입니다...

 

룩소르 역입니다...혹시나 해서 30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열차는 한시간 늦게 왔습니다...

이집트에서 한시간 연착쯤이야 뭐...이젠 적응됐습니다...ㅋㅋㅋ

 

PM7:00에 출발하는 기차인데 PM8:00에 도착했습니다...아스완에서 출발하는 슬리핑 트레인으로 올때 타고왔던것과 같은 열차 입니다...

요금은 60$로 아스완에서 출발하나 룩소르에서 출발하나 요금은 동일합니다...

역에서 한국분들을 여러명 만났습니다...그중에는 그날 룩소르에 혼자 오신 남자 선생님 한분이 계셨었는데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조르디 위치정보도 알려주시고...여행은 잘 다녀오셨는지...^^ 

비록 안좋은 일도 당했지만 아무르 처럼 착한 이집션도 만나고 볼것도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지가 될것 같습니다...^___________^

이렇게 룩소르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다시 카이로로 향합니다...

 

-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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