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터키 여행기...2

돈독오른카카오 2010. 2. 17. 15:49

2006년 7월 11일 ~ 2006년 7월 19일까지 9일간의 좀 지난 터키여행기 입니다...^^;;

 

둘째날(2006.07.12)-이스탄불

오랜 비행으로 피곤하고 긴장해서 그런지 잠자리 바뀌면 잘 못자는 마눌도 잘 자고 저도 죽은 듯이 잘 잤습니다... 대충 세수하고 배가 고파서 숙소근처를 배회해 보았지만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도 없고 가다보니 갈라타 다리 근처까지 가게되었습니다...출근길이라 그런지 배에서 내리는 사람도 많고 활기찬 터키의 아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르케지 역 근처입니다...


 갈라타 다리 근처 출근길인 시민들입니다...배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트램이 다니는 갈라타 다리...

낚시질 하는 아저씨들은 퇴직자와 실업자들 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그래도 여유가 있고 갈곳이 많아서 좋겠습니다...우리나라는 남산이나 고수부지가 고작인데...

 

걸어 다니다 보니 횡단보도에서도 신호 지키는 사람도 없고 그냥 대충 건너고 차들도 막 들이대고 무개념인 듯 하지만 나름 질서도 있는 것 같고...우리나라와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터키가 유럽쪽에서도 교통사고가 많은 나라라고 하더군요...^^
마땅히 식사할곳을 못찾고 돌아와 비상식량으로 가져온 천하장사 소세지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서 체크아웃 하고 동양호텔에 있는 여행사에서 셀축가는 버스를 예약하고 '아야 소피아'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미술책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를 직접 보니 정말 듣던대로 멋지더군요...
배가 고파서 도저히 구경을 못할 것 같아 아야 소피아 옆에 있는 노천까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아야소피아입니다...미술책엔 성 소피아 성당이라고 나와있었죠...ㅎ

 

아야소피아 맞은편의 블루모스크입니다...정말 멋진 건축물 입니다...

아야 소피아는 블루모스크와 마주보고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블루모스크가 더 멋진 듯 합니다.
지금도 일반인들이 기도를 드리는 사원이라 고맙게도 입장료는 없습니다...다른곳은 대부분 10YTL로 비싼 입장료를 받거든요...
들어가는데 신발을 벗어 비닐주머니에 넣어야 하고 마눌은 나시티를 입었는데 파란 보자기를 쓰라고 줍니다...버릇 없이 성스러운곳에 속살을 내보이면 안되겠죠...^^...내부에 들어가 보니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온통 타일로 장식된 화려한 천장과 벽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블루모스크를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블루모스크 내부입니다...

 

맞은편의 아야소피아는 10YTL의 입장료를 받습니다...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안에는 커다란 철

구조물로 천정의 돔을 떠받치고 공사를 하고 있는중 이었습니다...완전한 모습을 볼 수 없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블루모스크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며 2층 곳곳엔 유명한 기독교 모자이크 벽화가 있습니다...이것도 미술책에서 비잔틴 문화의 특징을 배울 때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아야소피아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비잔틴 미술의 특징인 모자이크 벽화입니다...

아야소피아를 나와 길건너에 지하궁전을 구경했죠...더워서 지쳐있던차에 지하로 들어가니 처음엔 시원하더니 나중엔 춥기까지 합니다...여기도 10YTL의 입장료를 내야 했는데 잠깐 보는 것 치고는 입장료는 정말 비쌉니다...--;;...지하에 이런걸 만들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을걸 생각하니 당시 피지배층은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지하궁전입니다...

지하궁전의 하이라이트 메두사의 머리입니다...조금 으시시...

지하궁전을 나와 그랜드 바자르로 향했습니다...지하궁전 윗길로 쭈욱 올라가다가 갈림길이 나와 고민하다가 옆에있던 맘씨좋게 생긴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이동네 분이 아닌 듯 잘 모르는 듯 하시더니 옆에 서있던 택시기사에게 물어봐서 알려줍니다...역시 친절하십니다...^^...가다가 슈퍼에 들러 물을 샀는데 워낙 더워서 생수는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물은 슈퍼가 가장 쌉니다...젤 싼게 500ml에 0.2YTL 짜리였는데 우리돈으로 약120원이네요...물병값도 안되는 듯...^^...그랜드 바자르에 들어가 보니 일단 중앙통로로 귀금속 파는곳이 늘어서 있고 골목골목 다른 가게들도 보이고 길잃어 버릴까봐 막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쇼핑은 마지막날 할 계획이라 그냥 구경만 하고 반대편으로 나왔습니다...그랜드 바자르를 나와 시장에 있는 가게에서 되네르 케밥으로 점심을 때웠습니다...쇠고기2.5YTL, 치킨1.25YTL 이었어요...

 

 그랜드 바자르 입구...

 

그랜드 바자르 중앙통로로 귀금속 가게가 늘어서 있습니다...

 터키음식 하면 생각나는 되네르 케밥입니다...왼쪽이 치킨, 오른쪽이 쇠고기...

 핫도그 샌드위치와 비슷한데 맛도 괜찬습니다...^^

대충 점심을 때우고 근처에 이스탄불 대학으로 갔습니다...정문은 닫혀있고 옆쪽 입구에서 학생증 검사와 가방검사를 하고 들어가는걸 보니 아무나 못들어가는줄 알고 긴장해서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가방검사만 하더니 들여보내줍니다...^^...방학인지 학생들도 별로 없고 하루종일 걸었더니 피곤해서 조용한 숲속에 벤치에 누워서 한참을 쉬다가 나왔습니다...



이스탄불 대학...

이스탄불 대학을 나와 시간이 많이 남아서 트램을 타고 아침에 갔던 갈라타 다리 근처에 있는 예니사원으로 갔습니다...마침 기도 시간인지 확성기로 코란 읽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따라들어가 보았더니 사원안에서 절을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블루모스크는 관광지 느낌이 강했는데 여기는 기도소리와 함께근처에 일반인들이 기도드리는 곳이라 그런지 좀 더 실감이 납니다...사원을 나와 옆에있는 이집션 바자르라는 시장을 둘러보고 길가에 있는 까페앉아서 애플티 한잔 마시고 어느덧 시간이 되어 다시 트램을 타고 동양호텔로 갔습니다...


예니 자미(사원) 입니다...

예니사원 내부 입니다...기도를 드리고 있네요...

시외버스 터미널(여기선 '오토갈'이라고 합니다.)까지 데려다 주는 픽업차량을 동양호텔 앞에서 탔는데 봉고차정도 되는 승합차로 이곳저곳 픽업 예약된 숙소들을 들러가는데 픽업 예약이 펑크가 났는지 기사아저씨 막 짜증 부리고 운전도 엄청 험하게 합니다...운전습관이 우리나라 난폭운전 버스 아저씨 같더군요...오토갈 다가서 터널에선 앞차와 충돌할뻔 하고 급정거 하는 바람에 뒷자리 앉아있다가 앞으로 굴러갈뻔...-_-;;
미로처럼 생긴 오토갈에 도착하고 조금을 기다려 10시간이 걸리는 야간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벤츠인데 좌석은 우리나라 일반 고속 버스정도 되고 남자 승무원이 한명 있어서 비행기처럼 서비스를 해 줍니다...물도 가져다 주고 가끔 향수도 뿌려주고...간단한 빵도 줍니다...
8시30분에 출발해서 내일아침에 셀축에 도착하니 터키란 나라가 넓긴 넓은 듯 합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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