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터키 여행기...5

돈독오른카카오 2010. 2. 17. 15:56

2006년 7월 11일 ~ 2006년 7월 19일까지 9일간의 좀 지난 터키여행기 입니다...^^;;

 

다섯째날(2006.07.15)-파묵칼레,카라하유트

'세계를 간다'를 보니 파묵칼레의 일출이 멋지다고 해서 파묵칼레의 일출을 보려고 새벽 5시반쯤 일어나 대충씻고 부시시한 얼굴로 파묵칼레에 올라갔습니다...
입장료 받는 아저씨도 아직 출근전인지 안에서 주무시는지 않보이고 어둑어둑 했지만 올라가는데 지장은 없을정도로 날이 밝았습니다...
일출보러 가는사람은 없는지 사람이라곤 우리밖에 없었습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해는 뜰생각도 안하고 꼭대기에 앉아서 체조도 하고 놀다가 1시간정도를 삐대니 점점 밝아지고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기대했던대로 붉은 태양이 새벽의 여명과 함께 솟아오르는게 아니고 날은 먼저 훤해지고 하얗고 쨍한 해가 허무하게 저쪽 산등성이 위로 올라오더군요.ㅠㅠ
해뜨는 위치도 파묵칼레 뒷편이라 그림자가 져서 완전 하나도 안멋있습니다...
췟!...어쩐지 사람이 없더라니...-_-;;...

 

 파묵칼레 일출모습...- -;;;

 

 해가 다 올라왔을 때...- -;;;

 

어제 낮에 본거보다 훨 안멋짐...- -;;;

 

허무함을 뒤로하고 내려와 무스타파 펜션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터키식 아침식사로 빵과 토마토 한쪽 두부처럼 생긴 치즈한쪽, 잼과 버터, 삶은달걀 한 개, 햄 한쪽, 그리고 애플티...숙소에서 나오는 아침은 어딜까나 다 이렇습니다...그런대로 아침으로 때울만 합니다...^^

 

터키식 아침식사입니다...두부같이 생긴건 치즈고 가운데 까만건 잘 모르겠음...
올리브 절인 것 같기도 하고...

 

일출을 보려고 일찍 일어나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큰 배낭은 숙소에 맡기고 카파도키아 가는 야간버스를 탈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어디를 갈까 하다가 가이드책에 보니 근처에 동굴이 있길래 버스정류장의 오네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긴 가봐야 10분이면 다 보고 별로 볼 것도 없다고 합니다...차라리 카라하유트라는 근처 시골 마을에 가면 요즘 페스티벌 기간이라 장도서고 볼 것도 많다고 해서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여유있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도 걱정이더군요...숙소라도 있으면 그냥 쉴 수도 있지만 체크아웃을 해놓으니 쉴데도 없고 쉬기엔 시간도 아깝고...
시외버스(터키에선 '돌무쉬'라 합니다...^^)를 타고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카라하유트 마을에 갔습니다...
작은 마을로 근처엔 온천 리조트가 많이 있고 터키인들이 많이 휴양을 오는곳 이라고 합니다...
시내엔 관광객들은 거의 안보입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지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고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신기한 동물 구경하듯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점상이 양쪽에 자리잡은 장터를 지나오다 배낭을 정리하느라 잠깐 나무그늘 밑으로 가서 짐을 정리하는데 그 앞에서 약초말린걸 파는 아저씨가 부르더니 의자에 자리를를 내주며 여기 앉아서 하라고 손짓을 합니다...^^
짐도 정리하고 좀 쉬었다 가려고 앉아있는데 아저씨가 옆에 앉아서 약초에 대해 막 설명을 해 주시는데 터키말이라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못알아듣는 듯 하니 무슨 식물도감같은걸 꺼내더니 그림을 찾아서 설명을 해 주는데 차이(홍차)나무 말린 것도 있고 특이한 향이나는 약초도 있고 하더군요...헤어지기전에 한국에서 사간 우리나라 전통의상 인형 열쇠고리를 드리니 고맙다고 몇 번씩 얘기하더니 가는 우리를 부르더니 차이나무 말린걸 한묶음 봉지에 넣어줍니다...
안받으려고 했지만 계속 거절하기도 그래서 받았습니다...그아저씨도 무언가 꼭 주고싶었던가 봅니다...^^
시장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당 종업원도 동양인 손님이 신기한 듯 식사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서비스로 애플티를 준다고 합니다...애플티를 마시고 나오려는데 이번에는 터키 담배라며 자기 담배 한 개비를 주고 불까지 붙여 주네요...저도 나오면서 한국 담배라고 한 개비 주고왔습니다...^^

 

카라하유트 마을...

 

 이나무 말린걸 주신 약초파는 아저씨...^^...터키 아저씨들은 대부분 이런스탈입니다...

콧수염 기르고 배도 좀 나오고...^^

 

 잡화점...사고싶은 것도 많았는데 가지고 다니기가 뭐해서...

 

 점심식사...오늘도 케밥...- -

 

 친절했던 종업원 아저씨...저보다 나이는 어릴듯...^^

 

페스티벌 기간이라 아이들을 태운 트랙터가 퍼레이드를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 근처 까페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죽치다 버스를 타러 갔는데 파묵칼레라고 써진 버스를 타고 기사아저씨에게 '파묵칼레'하고 물어보니 '타맘'(ok)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파묵칼레 마을로 가는줄 알고 탔는데 숙소가 있는 파묵칼레 마을로 가는게 아니라 파묵칼레 꼭대기에 있는 히에라폴리스 입구로 가는 버스였습니다...ㅠㅠ...어쨋든 거기도 파묵칼레긴 하니까...
시간이 많았기에 망정이지...버스시간땜에 파묵칼레 꼭대기에서 부터 뛰어내려올뻔 했습니다...-_-;;
덕분에 파묵칼레에 세 번이나 올라갔다 오게 되었네요...파묵칼레는 원없이 구경한 듯...ㅋㅋㅋ

 

 히에라폴리스 유적입구...나름 이국적이고 분위기 있는 사진이라 생각...- -;;

 

 히에라폴리스 박물관에 전시된 관이었던가???..조각이 섬세합니다...

 

내려오는길에...


어제 안들어갔던 히에라폴리스 박물관에 들렀다가 내려오니 대충 버스시간 되고 미니버스로 야간버스가 출발하는 오토갈이 있는 데니즐리로 갈 수 있었습니다...
파묵칼레에서부터  미니버스에 같이 타고온 콜럼비아 아줌마가 있었는데 수다떠는걸 좋아하는지 당황스럽게 자꾸 말을 걸어오는데 영어가 안되는 우리 부부는 대략 난감 이었지만 대충 얘기해도 그런대로 대충 통하긴 하더군요...이름은 'Vicky'라고 하고 2주간 휴가라 터키에 혼자 여행을 왔다고 합니다...^^;;
Vicky도 카파도키아에 가는거라 야간버스도 같이 탔는데 우리는 '괴레메'까지 가고 Vicky는 '네우쉐히르'에서 먼저 내리는 바람에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야간버스도 두 번째 타 보니 그럭저럭 잠도 잘 오고 견딜만 하네요...^^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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