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터키 여행기...6

돈독오른카카오 2010. 2. 17. 15:59

2006년 7월 11일 ~ 2006년 7월 19일까지 9일간의 좀 지난 터키여행기 입니다...^^;;

 

여섯째날(2006.07.16)-카파도키아

터키여행의 하이라이트 카파도키아의 괴레메에 도착하니 아침8시쯤...
카파도키아는 워낙 넓은 지역이라 일반적으로 세군데 마을을 기점으로 여행을 합니다...
Vicky가 내린 '네우세히르', 우리가 머무는 '괴레메', 그리고 '위르깁' 이렇게 대략 세군데중 한군데 머물면서 여행을 하는데 네우세히르는 가장 큰 도시이면서 교통이 좋고 우리가 머무는 괴레메는 마을 자체가 관광지라 걸어서도 구경할 곳도 많고 숙소도 비교적 싼곳이 많습니다...그래서 우리도 괴레메에서 머물기로 했지요...^^
마을 곳곳이 기암괴석에 펜션도 많고 동네도 아담하니 시내 중심을 흐르는 개울도 있고 여행하면서 머물러 봤던 마을들 중에서도 무척 예쁜 동네입니다...관광이 주업인 동네라 그런지 까페나 식당도 많지만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조용하면서도 깨끗한 마을입니다...

 

괴레메 오토갈 입니다...

 

오토갈에 도착하고 인포메이션에 가서 마론펜션을 물어봤더니 금방 전화해서 픽업을 불러줍니다...잠시 후 마론펜션 주인장인 '아뎀'이 차를 몰고 픽업을 나오는데 차로 한3분거리에 있습니다...
마을이 워낙 작아서 어딜가던 그정도밖에 안걸릴 듯 합니다...
약간 언덕배기에 위치한 하얀색 건물의 펜션인데 다음까페에 추천을 보고 찾아 갔는데, 어라~ 안주인이 한국분이시네요...
o.o...마론이라고 해서 외국분일줄 알았는데 넉넉한 인상의 젊은 한국분이셨습니다...무척이나 반갑더군요...^^...어쩐지 까페 추천글에 아침 식사때 한국음식을 먹었다더니 외국사람이 한국음식도 할 줄아나 했었는데...묵고 있는 여행객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숙소는 완전 우리나라 분위기였습니다...아침으로 닭죽을 먹고들 있더군요...부럽~
메뉴판을 보니 떡볶기도 보이고 라면도 보이고...우리 부부는 낼모레면 지겹도록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라 될 수 있으면 터키음식만 먹기로 작정을 하고 와서 한국 음식은 참기로 했습니다...ㅎㅎㅎ

 

마론 케이브펜션...^^

 

마론펜션의 마스코트 소주 입니다...
아기 반고양이인데 무척 장난꾸러기 입니다...^^

 

사진찍으면서 좀 만져주려고 했더니 앙 하고 제 손을무네요...*.*

 

방이 10시나 되어야 체크아웃 된다고 해서 터키식 아침식사를 하고 내일 저녁차로 가려면 오늘 그린투어를 하는게 좋다고 하기에 9시반에 시작하는 그린투어를 바로 하기로 했습니다...
카파도키아는 볼거리가 워낙 광범위하고 넓게 퍼져있어서 투어를 안하고 개인적으로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서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카파도키아에는 짚차투어, 말을 타고하는 투어, 럭셔리한 열기구 투어등 투어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펜션에 아침일찍 풍선을 타고 온 우리나라 남학생 둘이 있어서 물어보니 한시간 정도 타는데 우리돈으로 두당 18만원 이라고 합니다...@.@...
비싸긴 하지만 여기와서 안타보면 후회할 것 같아 타보고 싶기도 했지만 전에 그랜드캐니언 갔을 때 거금 13만원씩을 내고 그랜드캐니언 관광 경비행기를 탔었는데 마눌이 비행기 멀미로 정신을 못차리는 바람에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고통만 당하다 내려온 경험이 있어서 풍선 타는건 안하기로 했습니다...머 비싼게 가장 큰 이유이긴 합니다...-.-;;
그린투어가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하는 투어로 하루동안 카파도키아의 많은 곳을 볼 수있습니다... 
그린투어는 1인당 40YTL이었는데 우리버스에는 우리하고, 여학생들5명, 신혼부부, 아저씨 한분 이렇게 미니버스 한 대에 10명정도가 우리나라사람이 탔습니다...거기에 콜럼비아 커플,브라질 커플,미국커플...(우연히 다 중남미네요...^^)이렇게 세커플이 타니 거의 좌석이 꽉 찼습니다...^^
가이드는 영어로 설명을 해 주는데 대부분 먼소린지...-.-;;...
우리 부부는 그냥 남들웃으면 따라웃고 다른사람들 가는대로 따라하고...ㅠㅠ...
돌아가면 꼭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다시한번 했죠...- -
제일먼저 파노라마 포인트로 갔는데 모이는 시간을 제대로 못들어서 기념품 가게에서 구경하다 나와보니 아무도 없고 버스로 달려가 보니 다들 타고 기다리고 있고...무안하고 쪽팔리기도 하고...그냥 Very Sorry! 하고 허겁지겁 탔는데 가이드가 늦은죄로 노래를 시키는데 아리랑을 부르라고 하는 듯...-.-;;...
못알아 들은척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기 작전으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영어를 못하는게 이렇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니...ㅠㅠ

 

 괴레메  파노라마...무슨 밸린지는 몰겠습니다...^^;;;

 

다음 코스로 데린쿠유의 지하도시를 갔는데 어찌나 미로같고 깊은지 개미집 같습니다...
정말 잘못 따라다니가간 길잃어 버리겠더군요...전에 어떤 관광객이 말안듣고 혼자 막 다니다가 길을 잃고 3일만에 실신한채로 발견되기도 했했었다네요...음...-.-
아랍인들에게 쫒겨온 기독교도들이 숨어서 살던곳이라고 하는데 종교가 없는 저로서는 도저히 못살 듯...
환기시설도 방마다 연결 되어있고 인디애나 존스같은 영화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맺돌처럼 생긴 둥근 돌을 굴려로 입구를 막을 수 있는 장치도 볼 수 있습니다...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한사람만 지날정도로 좁은 통로가 곳곳에 있습니다...

 

 데린쿠유의 지하도시...어두워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a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나와서 사원의 첨탑에 걸린 구름 한조각...

 

지하도시를 나와 다음코스는 이름만 들어도 즐거운 으흘라라 계곡이었습니다...^^
깎아지른 수직절벽 아래로 계곡이 펼쳐져 있는데 작은 그랜드 캐니언같은 분위기입니다...내려가니 바위속을 파서 교회를 만들고 바위에 무수한 구멍들엔 사람이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가이드가  얘기한걸 대략 이해한거라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척이나 무더운 날이었지만 계곡은 나무그늘도 많고 그렇게 덥지않아 걸어갈만 합니다...3,40분쯤 걸어가서 개울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투어에 포함되어 있는거라 그런지 완전 맛없습니다...-_-;;터키에서 먹은 음식중 가장 맛없었던 듯...꼬치처럼 생긴 케밥인데 음식도 다 식고 같이나온 밥은 먹다가 말았습니다...
게다가 콜럼비아 커플과 같이 마주앉으니 뻘쭘하기도 하고...같은 콜럼비아인인 Vicky는 수다스럽긴 했지만 붙임성도 있고 편했는데 이커플은 무뚝뚝하기도 하고 영어가 안되는 우리가 말걸기도 그렇고...
그 커플은 어떤 사이인지 여자는 20대 후반정도로 젊고 남자는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나이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커플이었습니다...
날도 더워 죽겠는데 버스안에서도 심심하면 껴안고 뽀뽀질하고 이아저씨 인상이 무슨 마피아 필이 납니다...
콜럼비아 하면 마약으로 유명하던데 그아저씨 가방엔 총하고 마약이 들어있을 것 같은 상상을 마눌과 같이 했습니다... -.-;;...

 

 으흘라라 계곡...

 

으흘라라 계곡 밑에서...바위에 있는 무수한 구멍들엔 사람이 살았답니다...

 

으흘라라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간곳은 스타워즈를 촬영했다던 곳인데 스타워즈를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대충 분위기가 느껴집니다...마치 다른 혹성에 온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를 찍었다는곳...지명은 기억이 안납니다...-.-
어디선가 츄바카가 튀어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그 다음으로 간곳은 '캐러반사라이'라는 곳으로 무역을 하던 상인들이 머물던 곳입니다...
숙소와 마구간등의 시설이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객주같은 곳인데 여기서 다른투어팀으로 온 Vicky를 다시 만났습니다...아침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져서 좀 찜찜했는데 우연히 다시 만나니 반갑더군요...같이 사진찍고 나중에 멜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캐러반 사라이 입구...

 

 캐러반사라이 안쪽입니다...

 

캐러반 사라이에서 다시 만난 Vicky...^^

 

'캐러반사라이'를 구경하고괴레메로 돌아와 외국인 세커플은 짧은코스의 투어를 선택했는지 내려 버리고 완전 버스한 대가 우리나라 여행객들입니다...마치 패키지 여행을 온듯...^^
그다음은 아바노스 도자기 체험이었는데 도자기 매장에서 도자기 빛는거 시연해 보고 투어팀중 한명이 해보는건데 이코스는 패키지관광 쇼핑같은 느낌입니다...그래도 부담은 안주더군요...
사고싶을만큼 예쁜 것들도 많았지만 깨지기 쉬운 것들이라...

  

아바노스 도자기 마을의 도자기상점...
가운뎃줄에 있는 것이 재떨이인데 알록달록하니 예쁩니다...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파샤바 골짜기로 버섯바위가 있는 곳인데 터키하면 상징적으로 많이 나오는 사진의 풍경입니다...직접 보니 정말 신기합니다...누가 만들어 놓은 것처럼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파샤바 버섯바위...정말 신기하게 생겼습니다...다른 뭣도 닮은듯...*^^*;;;

 


파샤바 버섯바위를 보고 괴레메에 도착하니 6시반쯤 되고 투어버스는 우리를 괴레메 선셋포인트에 내려주고 투어가 끝났습니다...해가 떨어지려면 한시간은 더 기다려야 할 듯하고 하루종일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니 마눌은 지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되는 선셋 포인트엔 못올라가겠다고 주저않네요....ㅠㅠ
마눌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저 혼자 올라가 보았는데 사람들이 해지는거 보려고 모이긴 했는데 해가 지려면 한시간 이상은 죽쳐야 하겠더군요...
하는수 없이 저무는 해라도 보고 내려가자고 힘들다는 마눌을 끌고 올라가 대충 저무는 해를 보고 내려왔습니다...해지는 모습이 멋질 것 같아서 꼭 찍고 싶었는데 길눈도 어두운 마눌을 마론펜션까지 혼자 보낼 순 없고 해서 포기하고 사진 보다는 가정의 평화을 택했습니다...-_-;;

 

 선셋포인트에서 내려다 본 괴레메...

 

 일몰을 못보고 내려오면서...일몰사진을 못찍어서 아쉽습니다...ㅠ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와서 오토갈에 들러 내일 저녁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습니다...그리고 저녁으로 샐러드와 괴즈레메라고 넓적한 밀가루에 치즈와 고기를 넣고 얇게 구운 음식입니다...
거기다 터키의 유명한 술인 락키를 한잔 시켜서 먹어보았습니다...
물과 희석시켜 마시는 술로 원액은 투명한데  물을 타면 신기하게 하얗게 변합니다...
특이한 향 때문에 물을 많이 타서 마셔도 다 못마시고 말았습니다...여행기에 보면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도저히 저는 적응이 안되더군요...소주도 웬만큼 마시는데 독한 것보다 그 특유의 향 때문에 마시기가 힘들었습니다...웨이터가 락키를 마시면 lucky해 진다며 다 마시라고 했지만 도저히...ㅠㅠ
그 웨이터는 자기가 군인이었는데 한국에 한 6개월 남영동에 있었다고 합니다...

소주도 원샷으로 한병을 마셨다나 뭐라나...

 

치킨샐러드와 괴즈레메라는 터키음식입니다...네모난 호떡같이 생겼습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를 찾아가려는데 아까는 픽업온 차를 타고가서 그런지 마론펜션 가는길이 기억이 안납니다...ㅠㅠ
날도 어두워져서 방향감각도 없고...오토갈까지 다시가서 기억을 더듬다가 아까 본 기억이 있는 오토바이 대여점에 물어봐서 겨우 찾아갔습니다...나름 길눈이 밝다고 생각하는데 어두워지니까 대책 없네요...
방에 들어가니 알록달록한 침대시트에 화장실에 타일에도 깜찍한 스티커 붙어있고 주인 아주머니 성격이 아지가기하고 손재주도 많은 듯 합니다...^^

 

마론펜션 방입니다...알록달록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야간버스 타고와서 바로 하루종일 투어를 해서 둘 다 파김치가 되서 샤워하고 바로 잠이들었습니다...
여행도 젊어서 다녀야 하는데 나이들어 다니려니 체력이 안따라주네요...아까 저녁먹으러 가면서 보니까 같이 투어했던 여학생들은 맥주마시고 있던데...역시 젊음은 좋은것이야...ㅠㅠ
오늘하루는 넘 힘든 하루였습니다...-.-~zzz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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