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터키 여행기...7

돈독오른카카오 2010. 2. 17. 16:00

2006년 7월 11일 ~ 2006년 7월 19일까지 9일간의 좀 지난 터키여행기 입니다...^^;;

 

일곱째날(2006.07.17)-카파도키아

오늘은 어제 하루종일 투어하느라 피곤하여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식사를 했는데 흰쌀밥과 미역국에 김, 오이지 무침등 해서 터키에서 처음으로 한식을 먹었습니다...일주일만에 먹는 한식이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긴게 우리가 어제 표를 샀는데 오늘 아침에 주인아주머니도 표를 사놓으셨더군요...어제 예약을 해준다고 해서 예약만 해 주는줄 알고 어제 오토갈을 지나오는길에 직접 구입한건데 아침에 알고서는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원래는 환불이 잘 안된다고 하더군요...-_-
그래서 우리가 잘못 알아들은 것도 있고 해서 환불이 안되면 그냥 두자리씩 차지하고 누워서 갈 생각이었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나중에 다행히 환불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투어는 안하고 그냥 우리끼리 다니기로 했는데 워낙 넓어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도 안되고 날도 더운지라 종일 뙤약볓에서 걸어다니다가는 둘다 쓰러질 것 같아 스쿠터를 렌트해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마론펜션에서 소개해 준 스쿠터 렌트하는곳에서 푸조 스쿠터를 렌트했는데 완죤 고물에 오일게이지, 스피드게이지도 작동 안되고 백미러 한쪽은 없고...그냥 굴러만 가는 정도...-.-;;
야마하 스쿠터는 좀 더 신형 같은데 야마하는 10YTL이 비싸더군요...뭐 굴러만 가면 될 것 같아 싼걸로 했는데 나중엔 좀 더주고 좋은걸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시간에 30YTL이었는데 보험이 되는 곳이라야 나중에 뒷탈이 없답니다...혹시나 사고라도 나면 덤탱이를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기름은 처음에 가득 채워주고 나중에 반납하고 사용한 만큼 다시 채우면서 기름값을 따로 계산합니다...
시골에서 오토바이를 많이 타보긴 했지만 길도 잘 모르는 낮선곳에서 빌린 오토바이를 타려니 긴장이 많이 되긴 합니다...게다가 저 혼자 타고다닌다면 막 다니겠지만 뒤에 마눌까지 태우고 다니려니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첨에 괴레메 야외박물관 쪽으로 넘어가 위르깁 쪽으로 가는데 가파르고 굽은 고개를 넘어가야 했습니다...
언덕이 경사가 너무 심해 8부능선쯤 올라가는데 스쿠터가 나가질 않습니다...
여행 오기전에 마눌이랑 저랑 피나는 다이어트를 해서 둘 다 5kg씩이나 감량을 했건만...ㅠㅠ
이런 고물 스쿠터로 이 가파른 고개를 넘기에는 무리였나 봅니다...
액셀을 계속 당기니 스쿠터는 안나가고 연기만 잔뜩나고 ...OTL
결국 8부능선에서 포기하고 다시 돌아 내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마눌은 무섭다고 안탄다고 하고...ㅠㅠ
어쩔 수 없이 언덕이 없는곳만 다니기로 하고 아바노스쪽으로 달렸습니다만 첨에 길을 잘못들어 네우세히르쪽으로 한참을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오는길에 우치사하르에 들러 사진을 찍고 다시 괴레메로 와서 다시 아바노스쪽으로 달렸습니다...

 

우치사하르입니다...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바위도 있습니다...

 

 이날도 무척이나 더운날이었죠...*.*

 

 관광객들이 타고 사진을 찍는 낙타입니다...낙타..정말 순하고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스쿠터가 고물이라 조금만 속도를 내도 덜덜거리기는 하지만...길에 차는 별로 없어 그리 위험하진 않고 자전거,스쿠터 차선이 따로있어 위험할 일은 없습니다...
가는길에 있는 차우신에  바위속에 교회를 들렀는데 입장료가 없을줄 알았는데 여기도 10YTL입니다...ㅠㅠ
여긴 그저 밖에서 보기만 해도 되는데 중간쯤 올라가니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입장료땜에 다시 내려가기도 머하고...한 15분 정도 구경하고 내려왔습니다...관광객들도 여기는 거의 안들르는 듯 합니다...

 

 차우신의 바위산속에 교회...

 

교회안의 벽화...이것도 무척 오래된 유적입니다만 이런 벽화가 너무 흔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진에 보이는 이게 다 입니다...내 10YTL...-.-;;

 

아바노스 도자기 마을에 가니 좀 큰 개천도 있고 시골마을인데 관광지는 아니라서 그런지 관광객들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여기서도 우리 부부는 주목의 대상이 된 듯...동양인 남녀가 스쿠터 타고 다니는게 시골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일은 아닌가봐요...^^
 점심을 해결해야 하겠기에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빵집을 들어가 터키의 빵을 먹었는데 기름지기도 하고 무지 달고 맛있습니다...이런거 많이 먹으면 살이 많이 찔 것 같습니다...
빵집 알바생인 듯한 학생이 친절하게 자리도 만들어 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합니다...^^

 

 아바노스 도자기 마을...도자기가 흔하긴 한듯...

 

아바노스엔 나름 큰 강도 있습니다...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괴레메쪽으로 오다가 젤베 계곡쪽으로 가는데 어제 봤던 파샤바 버섯바위가 나오고 더 가면 젤베계곡이 나오고 낙타처럼 생긴 바위도 나온다지만 스쿠터 반납시간도 다가오고 해서 다시 괴레메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젤베계곡 가는길...

 

렌트했던 푸조 스쿠터...완죤 고물입니다...-_-;;

 

스쿠터를 반납하고 숙소에 돌아와 잠시 쉬다가 네우쉐히르에 장이 선다고 해서 네우쉐히르를 가기로 했습니다...숙소에 다른 여행객들도 다들 네우쉐히르 장구경을 갔다고 하네요...
오토갈에 가서 돌무쉬를 타고 네우쉐히르까지 갔는데 무지 크게 장이 섰습니다...
시골 장터 분위긴데 이것저것 시장골목을 다니면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시장구경 하다 어제 같이 투어했던 우리나라 여학생 팀들도 만나고 과일가게에서 포도와 말린과일을 샀는데 무지 쌉니다...
시장구경을 다 하고 근처 사원앞에 나무 밑 벤치에 앉아서 포도를 먹고 있는데 옆에앉아있던 아저씨가 어디서 왔냐고 묻더군요...코레에서 왔다고 하니 애플티를 시켜주네요...^^...
터키 오기전에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수는 받아마시지 말라고 했지만 그당시엔 그런생각이 전혀 안들정도로 친절하고 맘씨좋은 아저씨처럼 생겨서 전혀 의심없이 받아 마셨습니다...^^;;...답례로 가져간 키홀더를 드렸더니 한사코 안받으시려는걸 억지로 드렸네요...
옆에서 우릴 구경하던 귀여운 꼬맹이들과 사진도 찍고 다시 돌무쉬를 타고 괴레메로 돌아왔습니다...

 

 네우쉐히르 장터...

 

 장터의 과일가게...과일도 다 맛있고 정말 쌉니다...^^

 

네우쉐히르 시내...

 

 네우쉐히르 아이들...무지 귀엽고 천진합니다...^^

 

애플티 시켜준 아저씨가 찍어준 사진...

 

저녁때가 다되어 오는길에 괴레메에서 유명한 항아리 케밥집엘 들렀습니다...술탄 항아리 케밥집으로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그 옆에 SOS레스토랑이 항아리 케밥의 원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특이하긴 하지만 제입맛에 그렇게 잘 맞는건 아니었습니다...

 

 술탄 항아리 케밥...조그만 망치로 톡톡 치면...

 

이렇게 깨집니다...이것도 숙련된 기술이 필요할 듯...^^

 

완성된 항아리 케밥...

 

저녁을 먹고 야간버스 시간까지 한시간가량 여유가 있어 가까운 로즈밸리를 거닐다가 펜션에 올라가 배낭을 찾고 이스탄불행 야간버스를 타기위해 오토갈로 내려왔습니다...

 

 

해질무렵 로즈밸리...

 

이번에 타는 버스는 'KENT'라는 회사의 버스인데 이스탄불 오토갈에서 술탄 아흐멧까지 무료로 태워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40YTL씩에 표를 샀는데 가는데 펜션 주인아주머니가 사면 30YTL씩이라고 합니다...주인아주머니께 그냥 사달라고 할 걸...ㅠㅠ
버스는 후발업체라 그런지 신형 벤츠에 승차감도 좋습니다...^^
온지도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어느덧 여행의 막바지가 되어 야간버스를 타고 인상깊었던 카파도키아를 떠나 처음 터키에 도착했던 이스탄불로 향했습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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