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스 여행...6 (메테오라)

돈독오른카카오 2014. 8. 24. 22:10

 

그리스 여행...6 (메테오라)

2014.07.21

 

오늘은 메테오라에 가는 날입니다...

메테오라는 수도원들이 있는 바위산 지역을 말하고 칼람바카는 그 아래에 있는 마을 이름으로 기차역이 있고 메테오라 여행의 출발이 됩니다...

칼람바카 옆에있는 '카스트라키'마을을 기점으로 메테오라에 가기도 하지만 기차역에서 꽤 멀어서 대부분 칼람바카 시내에서 숙박을 합니다....

 

칼람바카행 08:27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위해 일찍 일어나서 7시반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습니다...

호텔이 기차역 바로 앞이라 편리하고 마음도 편합니다...

아침을 못먹었기에 라리사역에 있는 에베레스트에 들러 기차에서 가면서 먹을 빵을 사서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라리사역 승강장 입니다...대합실을 나가면 바로 승강장 입니다...

 

칼람바카행 기차가 들어오는데 무슨 석탄열차인줄 알았습니다...

 

겉모습과는 달리 안에는 깨끗하고 객차문도 자동문으로 내부시설은 괜찮은편입니다...

맨 앞쪽칸은 식당칸이 있어서 음료나 스낵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입석표 끊은 사람들은 식당칸에 자리잡고 가기도 합니다...

 

출발은 정시에 하는데 기차가 느리기도 하고 중간중간 역에 정차하고 하다보니 시간표상으로는 5시간 걸린다고 되어있지만 도착은 40분정도 더 걸려서 오후 2:40분쯤 도착했습니다...거리상으로는 부산보다 더 가까운데 생각보다 오래걸립니다...

5시간 이상 기차를 타려니 지루하기도 하구요...

열차에서 휴대폰으로 내일모레 아테네 숙소 예약을 했습니다...참 좋은 세상입니다...

이번에 데이터 무제한 로밍 해와서 정말 잘 써먹었습니다...

 

지루한 여행끝에 드디어 칼람바카에 도착입니다...

칼람바카역은 조그만 시골역 입니다...

 

도착하면 당일치기 여행자들은 바로 택시를 대절해서 투어에 나서고 머물렀다 갈 사람들은 길 건너편 칼람바카 시내로 들어갑니다...

시내 뒷편으로 웅장한 메테오라의 바위들이 보입니다...

 

시내로 들어가는중에 마눌님이 양산을 기차에 두고 내린걸 알고 다시 기차역으로 갔는데 기차는 그대로 있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역무원 아저씨에게 얘기했더니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지 근처에 있는 여학생을 통해 사정을 듣고 기차문을 열어줘서 양산을

찾아왔습니다...시골이라 그런지 역무원 아저씨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메테오라는 숙소가 많다고 해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버스로 메가로 메테오른 수도원까지 올라가서 트래킹을 할 예정이라  메테오라행 버스 타는곳이 있는 분수광장 근처에 숙소를 잡기로 하고 둘러보니 분수광장 바로 근처에 'AEOLIC STAR Hotel'이 눈에 띄어 들어가서 물어보니 테라스 없는방은 30유로, 베란다 있는방 35유로, 조식포함하면 40유로라고 합니다...

조식포함 테라스 있는방으로 40유로에 1박을 하기로 했습니다...아테네에 비하면 정말 저렴합니다...

방도 깔끔한 편이고 메테오라 바위산 전망의 작은 테라스도 있어서 좋았습니다...마을뒤가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어느 숙소나 전망은 다 좋을것 같습니다...

분수광장 바로 근처라 위치도 좋고 근처에 식당도 많아서 가격대비 괜찮은 숙소였습니다...단점은 냉장고가 없다는거...

 

인포메이션이 있는 분수(폭포?)광장 입니다...중앙광장은 다른곳에 따로 있습니다...

횡단보도 오른편에 파랑색 돌벽이 작은 인공 폭포인데 물이 안내려올때 찍었네요...

왼편에 인포메이션이 있고 중앙에 나무가 있는곳은 레스토랑 입니다...

메테오라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탑니다...

 

분수광장에서 저녁을 먹고 칼람바카 시내를 산책했습니다...아주 작은 마을은 아니지만 델피처럼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숙소 테라스에서 본 메테오라 바위산 입니다...

 

2014.07.22

 

메테오라에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아침일찍 일어나 짐을 챙기고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체크아웃하고 호텔에 짐을 맡겼습니다...

배낭에 간식거리와 물을 챙기고 분수광장 앞에서 09:00 메테오라행 버스를 탔습니다....1.6유로/인(그냥 타고 있으면 차장이 돈받으러 옵니다)

분수광장 앞이 종점인줄 알았는데 타고있던 사람들이 있는걸 보면 칼람바카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버스 외측 전체에 메테오라 사진이 래핑되어 있어서 한눈에 메테오라행 버스인지 알 수 있습니다...

 

메테오라 여행 루트입니다... 

우선 메가로 메테오른 수도원에서 내려서 발람 수도원을 거쳐 루사노스 수도원을 지나 트리아다 수도원까지 가서 트래킹길을 통해 칼람바카로 내려가는 코스입니다...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수도원은 위치상 멀어서 생략했습니다...

이 코스대로 칼람바카까지 내려오면 총 이동거리 9km 조금 못됩니다...9시버스 타고 올라가서 3시반쯤 칼람바카 분수광장에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수도원 구경하고 사진찍고 쉬는시간 빼면 순수 이동시간은 3시간 반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시작점인 메가로 메테오른 수도원이 가장 높은곳에 있어서 수도원 올라갈때 말고는 대부분 내리막이거나 경사가 완만해서 힘든건 없습니다...덥기는 해도 쉬엄쉬엄 가고 계속 멋진 풍경이 펼쳐지니 지루하지도 않고 괜찮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카스트라키 마을을 거쳐 15분쯤 올라가서 종점인 메가로 메테오른 수도원 주차장에서 내립니다...

메가로 메테오른 수도원은 마침 휴관일입니다...수도원별로 돌아가면서 휴관일이 있습니다...

날씨는 30도 정도로 덥긴 하지만 산위라 바람도 잘 불어서 그늘에 가면 시원합니다...

  

메가로 메테오른 수도원에서 200m쯤 내려오다 보면 있는 바위에서 발람 수도원을 이렇게 조망 할 수 있습니다...(조망포인트1)

 

메메가로 메테오른 수도원에서 찻길을 따라 1km쯤 내려오면 발람 수도원입니다...

입구에 주차장이 있고 단체 관광객도 많이 옵니다...

 

구불구불한 계단을 한참 올라가서 꼭대기 수도원  입구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구 근처 매표소 전까지 올라갔다가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들어가지는 않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발람 수도원쪽에서 본 루사노스 수도원 입니다...자그마하지만 바위위에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발람수도원에서 찻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오른편 내리막쪽은 루사노스 수도원 입구가 나오고 왼쪽길로 가면 트리아다 수도원쪽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려면 힘들것 같아 루사노스 수도원에 들어가 보는건 포기하고 그냥 왼쪽 길을 따라갔습니다...

종교인이 아니라 그런지 수도원 자체 보다는 수도원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이 더 멋지니까요... 

 

루사노스 수도원 입니다...발람 수도원에서 2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조망포인트2에서 본 뷰)

뒤로 보이는 작은 수도원은 아기오스 니콜라오스 수도원으로 메가로 메테오른행 버스를 타고가는길 왼편에 있는 수도원 입니다...

 

루사노스 수도원을 오른편으로 보면서 조금 가다보면 큰 바위로 된 조망포인트2가 있습니다...

주차할 공간도 있어서 단체 관광객들도 들러서 사진찍고 가는데 위의 사진은 조망포인트3 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망포인트 3에서는 오른편으로 메가로 메테오른 , 발람, 루사노스, 아기오스 니콜라오스 수도원까지 한눈에 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트리아다 수도원까지 보입니다...

수도원끼리 다 보이니 보이는대로 가면 되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단체관광오신 할머니들도 사진들 찍고 가십니다...너무 가장자리로 가면 좀 ㅎㄷㄷ합니다...

 

저 멀리 트리아다 수도원이 보입니다...저기까지 가서 칼람바카로 내려가야 합니다...

보기엔 멀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금방 갑니다...

 

기암괴석 사이로 칼람바카 마을이 살짝 보입니다...

 

조망포인트 3을 지나 트리아다 수도원을향해 계속 걸어 갑니다...

큰 개들도 심심치않게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닙니다...떼거지로 오면 조금 무서워요...

중간중간 쉬면서 간식으로 싸가지고간 빵과 복숭아도 먹고 하면서 슬슬 걸어가니 별로 힘들진 않습니다...

 

트리아다 수도원에 거의 다 왔습니다...

큰길의 높이보다 높지는 않지만 길에서 내려가서 다시 바위옆을 파서 만든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이렇게 바위옆을 파서 만든 계단을 타고 올라갑니다...

수도원 입장료는 3유로/인 이고 계단을 다 올라가 수도원 입구에서 냅니다...

 

수도원 내부 입니다...

난간 끝에는 옛날에 물건을 끌어올리던 도르래의 갈고리가 있습니다...

 

수도원을 통해 들어가서 수도원 마당으로 나오면 제법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트리아다 수도원 자체는 그리 크지 않지만 '007 포 유어 아이즈 온리'의 마지막 부분 촬영장소로 나왔던 수도원으로 유명합니다...

 

수도원을 올라가는 입구에 오른편으로 칼람바카라는 노란색 표지판이 있습니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산길을 따라 내려 가면 칼람바카 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칼람바카 분수광장까지 2.5km정도 되고 3,40분정도 걸립니다...

 

이런 포장된 숲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됩니다...

길도 하나뿐이고 사진처럼 돌로 포장도 되어있어서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경사도 많이 심하지는 않아서 동네 뒷산 가듯이 슬리퍼 끌고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숲길을 지나 쭈욱 따라 내려가면 칼람바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칼람바카 마을 오른쪽 위 끝자락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분수광장 까지 내려오니 3시반쯤 되었습니다...

기차시간이 5시반이라 시간이 많이 남아서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에서 세수도 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칼람바카 역으로 갔습니다...

나중에 보니 큰 까르푸가 있던데 진작 알았더라면 쇼핑도 하면서 시간때우면 좋을뻔 했습니다...

 

칼람바카 까르푸 위치 입니다...Shell 주유소 뒤에 있습니다...

 

오는열차는 사진에 보이는 좌석이 3개씩 마주보고있는 방으로 나뉘어 있는 자리 였습니다...

오는동안 중간까지는 아무도 안타서 양쪽으로 다리뻗고 누워서 편하게 왔는데

나중에 아저씨 2명이 타서 더 뻘쭘하고 불편하게 왔습니다...-.-

 

5시반에 칼람바카를 출발해서 아테네 라리사역에 도착하니 11시가 좀 넘었습니다...

어제 가는길에 기차에서 휴대폰 앱으로 예약한 아도니스 호텔이 플라카 지구에 있기에 지하철을 이용해 신타그마 역에 내려서 호텔을 찾아갔습니다...피곤해서 택시를 탈까도 했지만 밤이라 바가지도 더 심할것 같고 아테네 지하철도 서울처럼 12시 넘어서까지 다니는지라 그냥 지하철을 타고갔습니다... 밤이라 살짝 헤매긴 했지만 호텔이 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금방 찾아갔습니다...

 

메테오라는 거의 6시간씩 기차로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 오고가는게 고생스럽긴 하지만 풍경이 너무 멋져서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을 분위기도 한가롭고 숙박비나 음식값도 저렴해서 당일치기로 몇시간의 택시투어만 하고 오는것 보다는 1박하고 메테오라 풍경 하나하나를 여유있게 즐기다 오는게 좋을듯 합니다...

 

한나절동안 트래킹 하고 장시간 기차타고 오느라 많이 피곤하더군요...체크인하고 들어가 샤워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Z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