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09년 스페인 여행기...5 (마드리드,톨레도)...끝

돈독오른카카오 2010. 5. 3. 17:45

마드리드 / 톨레도

 

마드리드 남부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새벽5시반이고 메트로 방향으로 가보니 6호선 공사중이고 서비스 버스가 운행중이라고

붙어있습니다...

나가보니 사람들 줄 좍 서있고 한대 보내고야 겨우 탔습니다...

이번 여행내내 공사판이 아닌곳이 없을정도로 공사하는곳이 많았습니다...

서비스 버스는 자주 와서 이용이 불편하진 않습니다...

 

숙소에 체크인 하고 야간버스타고오느라 피곤해서 오전내내 뻗어서 자고 12시쯤 톨레도에 갔더랬습니다...

골목골목 다니기엔 시간도 없고 해서 가자마자 쇼코트렌표 샀는데 40분정도 기다려서 탔습니다...

30분마다 다니는거라 도착하자마자 우선 표부터 끊으시는게 좋습니다...

골목구경은 안해도 쇼코트렌은 꼭 타세요...바깥에서 보는 톨레도가 아주 멋집니다...

  

톨레도 골목...사이로 보이는건 대성당...

 

중세시대 검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했던 톨레도의 기념품 가게...

 

톨레도 관광의 기준점이 되는 소코도베르 광장입니다...

여기서 관광열차인 쇼코트렌을 탑니다...계속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가자마자 쇼코트렌 표를 사놓아야 합니다...

사진에 빨간색 지붕의 쇼코트렌이 보입니다...^^

 

 

쇼코트렌은 타호강을 따라 톨레도 외곽을 돌며 톨레도 전경을 보여줍니다...

톨레도 가면 꼭 타봐야 합니다...

 

타호강을 따라 돌면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쇼코트렌 타고가며 찍은 톨레도 입니다...멀리 톨레도 대성당이 보입니다...

 

톨레도 다녀오니 5시 40분쯤 되어 프라도 미술관으로 ㄱㄱㅅ  해서 무료관람 했습니다...

줄이 보이길래 무조건 가서 섰더니 거긴 특별전 줄이고 상설전시는 그냥 옆구리 문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많지않아 휘리릭 둘러보고 나왔습니다...미술책에서 본 그림들 많았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미리 공부하고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게르니카가 있다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시간상 가보지 못했습니다...쩝...

저녁엔 솔광장과 마요르 광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마요르광장의 펠리페 3세의 기마상입니다...

 

 마드리드의 상징 솔광장의 곰돌이 동상...생각보단 작았습니다...

솔 광장은 완전 공사판이고 한켠에 곰돌이동상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오전에 솔 광장 부근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주로 잉글레스 백화점 지하 마트에서 막 나눠줄 쵸코렛이랑 미니잼 마자판과자 같은것들을 샀습니다...

마땅히 살거 없으면 이런것도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마드리드 공항에 면세점이 썰렁하다는 분들이 많은데 생각보다는 아주 썰렁하진 않습니다...기념품점도 있고요...

마지막까지 기념품 못사신분은 면세점에서 사도 되기는 합니다만 좀 비싸겠죠...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사는게 제일 나은것 같습니다...지방마다 사기 어려운것도 많아요...

그리고 물은 여러날 묵으실거면 5리터짜리 큰거 하나 사서 두고 매일 작은물병에 따라가지고 다니는게 쌉니다...

5리터짜리 1.25유로정도 밖에 안하거든요...차라리 남아서 버리더라도 쌉니다...

관광지에선 자판기에 500ml짜리가 1.3유로정도 합니다...

 

-마드리드 숙소

ApartHotel Tribunal 에 묵었습니다...Tribunal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데 1박 48.15유로로 가장 저렴한 숙소였지만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조식은 없었지만 방안에 들어가니 약간의 빵과 커피스가 놓여있습니다...

유랑 숙소리뷰에 어떤분이 올리신걸 보고 간건데 시설이 조금 낡긴 했지만 깨끗하고 새벽부터 체크인 해주고 무었보다 좋은건 방마다 인덕션 레인지와 냉장고, 커피포트, 싱크대가 있다는겁니다...

거기서 가져간 라면 끓여먹었습니다...ㅎㅎㅎ

냉장고도 있어서 물도 얼려놨다 먹고 좋았는데 무리요는 숙박비가 비싼편인데도 냉장고가 없었습니다...

무선인터넷도 방안에서 잘 됩니다...

중심가는 아니지만 1호선 솔 역에서 두정거장밖에 안됩니다...

 

싱크대랑 인덕션 렌지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도 넓은편이었구요...

 

에필로그

 

샐러리맨이 다 그렇겠지만 휴가를 이용해서 가자니 시간이 정말 짧습니다...

그나마 여름휴가에 개인휴가를 더해서 오는날까지 12일이라는 나름 긴 일정이었지만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맘놓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게다가 일정착오와 교통편 때문에 삽질하느라 쓸데없이 더 머물러서 막판에 마드리드는 거의 발도장만 찍고 온것 같네요...

스페인 여행에서 받은 느낌은 일단 더운거 하고 볼거리도 정말 많았습니다...다른 유럽과는 좀 다른 특별한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 다른나라에서 가장 많이 여행을 오는 나라가 스페인이라고 합니다...

소매치기가 그렇게 많다고 했지만 본인만 조심하면 크게 걱정할건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이 크게 불친절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친절한것도 아니었습니다...특히 동양인들에게는....

일례로 세비아에서 마드리드로 오는 야간 장거리 버스를 탔었습니다...

그때 노숙자처럼 보이는 스페인 할아버지가 탔는데 냄새도 심하게 나고 누구도 그옆에 앉기가 꺼려지는 상황이었죠...

그옆자리는 백인여행객이 앉았었는데 중간에 휴계소에서 쉬는동안 그 옆자리 앉았던 승객이 버스운전사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나봅니다...

버스운전기사는 젊은 스페인 아줌마였었는데 다른자리에 앉은 젊은 중국인 승객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더니 그 중국인이 그 할아버지

옆자리로 갔습니다...스페인어도 영어도 잘 못하는 스페인에 일하러 온 중국인 같았습니다...

같은 동양인으로 참 기분 더럽더군요...

 

그래도 길 물어보면 대부분 친절히 잘 가르쳐 주고 하니 너무 선입견 가질 필요는 없겠구요...

 

또 우리나라와는 달리 특이한게 거리에 청소원들을 보면 젊은 처자들도 많더군요...

잘 꾸미면 모델 뺨치게 예쁜 젊은 처자가 환경미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특이해 보이는걸 보면 직업의 귀천에 대한 인식이 제 뇌리에도 확실하게 각인 되어있나 봅니다... 

 

플라멩고나 투우나 축구는 볼 생각도 안했습니다...

원래 그런건 별 감흥이 없어서요...돈도 없고...^^;;;

 

그리고 SLR카메라 가져가시는 분들 많을텐데 전 D70에 18-200VR에 35mm 2.0단렌즈 하나 가지고 다녔는데 잠깐은 괜찮아도

종일 메고 다니면 어깨가 많이 힘듭니다...단렌즈는 거의 쓸일 없었습니다...

한번 마운트 하긴 했는데 그것도 가지고 다닌게 아까워서 써봤습니다...괜히 가져왔다 싶더군요...

사진이 주 목적이 아니라면 최소화 해서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야경 찍을일이 가끔 있는데 삼각대 대신 고릴라포드 가져가시면 가볍고 작아서 부담없습니다...

여행가기전에 싼걸로 사갔는데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여름에 가시면 무지하게 덥습니다...저희 안달루시아 지방 다닐땐 낮에 보통 42도 였습니다...@@

더워도 습도가 낮아서 그늘에 있으면 살만했지만 그래도 다니려니 힘들더군요...

전에 터키의 여름도 그렇게 더웠는데 스페인하고는 겜도 안됩니다...

그렇게도 안빠지던 살이 집에와서 재보니 2kg나 빠졌어요...ㅎㅎㅎ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번엔 좀 힘들었어요...ㅠㅜ

다녀와서 배낭여행은 스페인이 마지막이 될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또 올해는 어딜갈까 고민이네요...ㅎㅎㅎ

 

스페인란 나라 꼭 가볼만한 나라입니다...다른 유럽과는 좀 다른 매력이 있는나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긴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_______________^

 

  

마드리드 바하라스 공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