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집트 여행...2 (카이로-1)

돈독오른카카오 2011. 8. 25. 14:09

이집트 여행...2 (카이로-1)

 

이집트에서의 첫째날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의 창밖을 보니 벌써 무더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었는데 비빔밥이라고는 하는데 밥과 야채 썰은거 그리고 고추장, 참기름 계란후라이가 전부...-.-

조식 제공이라더니만 이건 뭐...

아무튼 숙소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별도로 하기로 하고 오늘은 기자의 피라미드와 고고학 박물관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마눌님과 둘이만 가려다가 피라미드의 낙타몰이꾼이나 삐끼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을것 같아서 가이드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인민박집에서 일하는 이집션 가이드인데 '모하메드'라는 이름의 성실하고 한국말도 잘하는 아주 순수한 청년입니다...^^;;

숙소는 도끼역 근처였고 피라미드가 있는 기자역 까지는 일단 전철을 타고 갑니다...몇정거장 안됩니다...

전철 이용법은 10년전 우리나라와 같습니다...노란색 전철표도 거의 같습니다...

요금은 1LE(180원)으로 저렴하며 카이로 시내 어딜가나 같은 요금입니다...

피라미드는 기자역에서 버스나 택시로 30분 정도 가야합니다...가이드와 함께라 현지인이 이용하는 버스를 이용해서 갔습니다...

가이드 없으면 버스타는것도 쉽지 않더군요...우리나라 버스 시스템이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꼈습니다...

2MB가 해놓은짓중 오직 유일하게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하는게 서울 버스 시스템 입니다...ㅎ  

 

숙소에서 내다본 이집트 시내 아침풍경..

 

한인 민박집에 있던 '앰보'라는 이름의 냥이인데 우리방 침대를 차지하더니만 침대위에 있던 이어폰 줄을 이빨로 잘라먹었습니다...- -;;;

 

현지 버스를 타고가다 드디어 피라미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피라미드 도착해서 입장권을 사서 피라미드 지구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장권은 60LE 우리돈으로 11,000원 정도 되네요...이집트 물가로 치면 굉장히 비쌉니다...

피라미드 뿐만 아니라 어딜가나 외국인에게 입장료는 엄청나게 비쌉니다...입장료 아깝다고 안들어갈 수도 없고....

국제 학생증이나 국제 교사증이 있으면 반값이가 여행비용이 엄청나게 세이브 됩니다...가능하면 반드시 만들어 가시길...

 

 

 

 

TV와 책에서만 보던 피라미드를 직접 보니 우왕~굿 정말 멋지고 실감이 안납니다...

피라미드의 감동을 느끼기 무섭게 삐끼들이 다가오기 시작하고...

피라미드 근처부터 수많은 낙타몰이꾼들과 마차의 호객꾼들이 끈질기게 호객을 하고 물건 파는 사람들등 많이 피곤합니다...

거절해도 어찌느 끈질기게 따라오면서 달라붙는지 첨엔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그나마 우린 이집션 가이드와 같이 다니니 좀 나았죠...

오기전에 인터넷으로 봤던대로 그 집요함이란...날도 더운데 정말 피곤합니다...

일단 말대꾸 하거나 눈이 마주치면 더 힘들어 지니 그냥 생까는게 제일 났습니다... 

 

두번째로 큰 카프라왕의 피라미드로 윗부분에 원래 모습이 좀 남아있습니다...원래 저렇게 반들반들 한건데 표면의 돌을 가져다가 다른거 만드는데 쓰는 바람에 이 카프라왕의 피라미드 윗부분만 남아있답니다... 

피라미드 정말 큽니다...이 무더운데 저 무거운돌을 어케 쌓아올렸는지...@@

 

풀한포기 없는 사막지역이라 그런지 무지 덥습니다...물을 안가지고 갔더니만 구경다니다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어딜가나 물이 필수 입니다...그것도 1.5L하나씩은 들고다녀야 합니다...

 

왼쪽부터 쿠푸왕, 카프라왕, 멘카우라왕의 피라미드입니다...

왼쪽의 쿠푸왕의 피라미드가 제일 크지만 지형상 가운데 카프라왕의 피라미드가 제일 커보입니다...

오른쪽에 무너진 작은 피라미드 세개는 왕비의 피라미드라고 합니다...

 

피라미드 와서 낙타를 안타보면 많이 아쉬울것 같아 낙타를 탔습니다...다행히 가이드가 있어서 바가지 안쓰고 탈 수 있었죠...^^

 

낙타는 30분정도 탄것 같은데 둘이 60LE(10,800원)줬습니다...꼬마가 낙타몰이를 했는데 나중에 팁으로 1$줬더니 1인당1$ 달랍니다...- -

중간에 선그라스 떨어뜨린걸 몰랐는데 꼬마가 찾아줘서 다행히 잃어버리지 않기도 하고 중간중간 사진도 많이 찍어줘서 그냥 2$ 줬습니다...좀 많이 준듯은 합니다...

파노라마 포인트에서 타서 스핑크스 있는곳 까지 왔습니다...중간중간 피라미드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어줍니다...

역시 피라미드엔 낙타가 있어야 제맛이군요...

 

그 유명한 스핑크스 입니다...ㅎ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이집트 하면 딱 떠오르는 사진 입니다...이 뷰를 가장 많이 본것 같습니다...^^

 

피라미드는 본 입구로 들어가서 피라미드 구경하고 스핑크스 쪽으로 나오는 동선입니다...

스핑크스를 가까이 보려면 피라미드 지구 안에 별도로 울타리가 있는데 피라미드 입장권을 제시하면 그냥 들어갑니다...반드시 처음에 산 피라미드 입장권을 버리지 말고 가지고 다녀야 스핑크스 구경하는 곳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피라미드 입장권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할거면 그냥 개방해 놓지 굳이 안에다 또 울타리를 쳐놓고 들어가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피라미드 지구는 무척 넓습니다...걸어서 구경다니려니 무척 힘듭니다...@@

덥지만 않으면 그나마 다닐만한데 40도를 넘는 날씨에 걸어다니려니 정말 힘들었습니다...그나마 막판엔 낙타를 탔기에 망정이지...

 

스핑크스쪽으로 나오면 바로 전망좋기로 유명한 피자헛이 있습니다...

여기서 피자를 먹으면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전철역...

 

피라미드 구경을 마치고 택시타고 기자 전철역 가서 전철을 타고 사다트역 타흐리르 광장으로 갔습니다...

이집트 혁명의 중심지 답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고 광장 안으로 들어갈땐 외국인의 경우 여권 확인을 합니다...

프락치 색출을 위한거라고 하는데 거의 형식적입니다...이슬람 휴일인 금요일엔 매주 집회가 있는데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군부가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는데 하루빨리 제대로된 선거를 통해 민주 정부가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이집트 민주화의 중심지 타흐리르 광장...

 

카이로 박물관...

 

 

점심은 타흐리르 광장 근처 현지 식당에서 케밥과 코샤리를 사먹었습니다...날이 더우니 입맛도 없고 물만 먹히고... 억지로 구겨넣었네요...

 

타흐리르 광장 바로 근처엔 카이로 박물관이 있습니다...엄청나게 많은 유물들이 있는데 제대로된 설명도 없고 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우리나라같으면 유리관에 넣어서 조명발 받고 있을만한 유물들이 널부려져 있는걸 보니 유물이 정말 많긴 한가봅니다...

에어컨도 없어서 안에도 무척 더워서 구경하기가 힘듭니다...투탕카멘의 유물들만 좀 자세히 보고 나머지는 쉬엄쉬엄 그냥 대강 둘러보고 앉아있다가 나왔습니다...체력이 고갈된데다가 박물관 안도 더워서 도저히 오래 둘러보기가 힘들더군요...-.-

 

박물관은 카메라 촬영이 금지라 입구에서 x레이 검색을 합니다...가방안에 넣고 들어가다 걸려서 입구쪽에 카메라 맡기는곳에 카메라를 맡겼습니다...보관은 무료이고 맡기면 나무로된 보관 번호표를 주니 받아서 구경하고 나올때 다시 번호표 주고 찾으면 됩니다...

카메라 맡아주는 아저씨가 박쉬쉬를 요구해서 1LE 줬는데 그 아저씨도 공무원일텐데 우리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문화라니 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

 

박물관을 나와서 하도 기운이 없어 구내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콘에 2쿱정도 떠 주는데 개당30LE(5,400원) @.@ 작정하고 바가지를 씌우네요...그냥 노점상 아이스크림이 31 아이스크림보다 더 비싸다니...얼만지 미리 물어보지 않은게 잘못이었죠...

이집트는 뭐든지 사기전에 가격을 물어보고 사야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터무니없이 바가지 쓰면 기분이 아주 더럽더군요...이것도 문화려니 해야하나...- ,. -

 

박물관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가서 좀 쉬다가 다음 장소인 아스완행 야간열차를 타러 람세스 역으로 갔습니다...

 

- to be continue